양주시, 미분양 늪에 빠지다
도시형 생활주택 인기 저하 한몫
대책 시급… 市 “뾰족한 수 없어”

양주의 주택 미분양 물량이 도내에서 가장 많아 미분양 해소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24일 국가통계포털(KOSI)이 지난달 발표한 전국의 미분양 현황에 따르면 양주의 미분양 물량은 경기도 전체 미분양 물량 4천823건 중 1천40건으로 21.56%를 차지하고 있다. 도내 전체 미분양 주택 가운데 1천가구 이상 미분양 물량은 양주 한 곳뿐으로 용인 604건, 안성 533건, 평택 508건 등에 비해 2배 많다.
이처럼 미분양 물량이 늘어나는 건 주택경기 침체도 한몫했지만 기존 분양 아파트에서 발생한 미분양 외에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이 늘면서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과 금리·물가 상승 등으로 계약이 저조해 미분양이 쌓였기 때문으로 파악되고 있다.
실제 지난해 12월 분양한 회천중앙역 대광로제비앙의 미분양 물량(129가구)이 해소되지 않고 있고 장흥면 경남아너스빌 2차단지도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 남아 있다.
도시형 생활주택인 현대건설의 힐스테이트 양주옥정 파티오포레(206가구), 디벨로퍼 RBDK가 옥정에 공급한 라피아노 양주옥정 스위첸(86가구) 등도 미분양 물량을 많이 갖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에선 아직 진행 중인 회천지구 3단계 개발 물량에다 광석지구, 장흥 삼하지구 개발 등이 예정돼 있어 미분양이 더 쌓일 우려가 높아 이를 해소하기 위해선 주택수요를 끌어올리기 위한 교통·주거환경 개선 등 다양한 방안이 나와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회천지구 A공인중개업소 대표는 “회천은 교통·문화·사회간접자본(SOC)시설 문제 등 외지인을 끌어들일 만한 여건이나 매력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며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공공분양 물량 중 미분양 물량이 상당수인 데다 도시형 생활주택 인기가 시들면서 미분양 물량이 쌓이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대 힐스테이트 분양 관계자는 “건물이 모습을 갖춰가면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수요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준공되는 시점에는 모두 분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 관계자는 “매월 두 차례 미분양 상황을 점검해 경기도에 보고하고 있다. 지자체로선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기만 기대할 뿐 사실상 뾰족한 대책은 없다”며 “외부 인구가 유입될 수 있도록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는 것도 한 방편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현 기자 major01@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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