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할 게 없는데 '한 달 안에' '정식 감독 선임해야'…KFA 2차 전력강화회의 개최

박대성 기자 2024. 2. 24.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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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급할 게 없지만, 왜인지 협회 고위층은 급하다.

한편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논의하는 전력강화위원들은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전 대표팀 선수 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확(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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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축구회관에서 KFA 제2차 전력강화위원회의가 개최될 거로 발표했다. 2차 회의부터는 미디어 업무가 비공개로 진행됨에 따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
▲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축구회관에서 KFA 제2차 전력강화위원회의가 개최될 거로 발표했다. 2차 회의부터는 미디어 업무가 비공개로 진행됨에 따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전혀 급할 게 없지만, 왜인지 협회 고위층은 급하다. 새로운 전력강화위원회가 만들어진 이후 두 번째 전력강화회의가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축구회관에서 KFA 제2차 전력강화위원회의가 개최될 거로 발표했다. 2차 회의부터는 미디어 업무가 비공개로 진행됨에 따라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정확하게 알 수 없다. “향후 회의 개최 이후 최종 결과 도출시 각 차수별 회의내용 경과 보고를 포함한 결과 발표 미디어 간담회를 발표하겠다”라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김판곤·홍명보 감독이 대한축구협회 행정직을 맡았을 때 만들었던 프로세스를 무너트리고 톱-다운 방식으로 클린스만 감독을 선임했다.

독일 유력지 '슈피겔' 등을 포함해 축구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정몽규 회장이 모셔왔던 클린스만 감독이었기에 모든 걸 허용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겉으로는 한국 문화를 존중하고 상주해 대표팀을 이끌거라고 했지만 대표팀 파트타임 업무가 끝나면 미국으로 돌아가 자신의 비지니스 등을 했다.

화려한 말솜씨에 아시안컵 우승을 외쳤는데 결과는 예상대로였다. 파울로 벤투 감독 시절에 만들었던 탄탄한 전술 체계와 훈련은 없었고 선수들에게 모든 걸 맡겼다. 코어 라인에 유럽 톱 레벨 선수들이 있어 꾸역꾸역 4강에 진출했지만,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요르단을 상대로 어떤 것도 해보지 못하고 굴욕적인 0-2 패배를 당했다.

▲ 한국 대표팀을 카타르 일대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전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져 64년 만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
▲ 한국 대표팀을 카타르 일대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전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져 64년 만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
▲ 한국 대표팀을 카타르 일대에서 열렸던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4강전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져 64년 만에 우승 도전에 실패했다 ⓒ대한축구협회

아시안컵 졸전에도 클린스만 감독과 동행할 거라는 축구계 내 분위기가 있었지만 들끓는 여론을 막지 못했다. 책임 회피, 수수방관하는 정몽규 회장 반응에 클린스만 경질 분위기가 커졌고 16일 경질을 결정했다.

사실상 이름 뿐이었던 전력강화위원회도 재편성했다. 다만 전력강화위원장을 발표하기도 전에 정해성 중심에 국내파 감독 위주로 틀을 짤 거란 이야기가 있었는데, 예측을 벗어나지 않고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 선임 발표가 있었다.

21일 위원회와 상견례 정도였던 1차 전력강화위원회의 이후 정해성 위원장이 공식 석상에 앉았다. 향후 감독 선임 기준 8가지를 말했지만, 임시 감독 의견에선 '두 경기만 하려고 하는 감독이 나타날까'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며 정식 감독 선임에 비중을 뒀다고 알렸다.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이지만 2차 예선이고, 이미 승점 6점을 확보했기에 태국과 2연전에 급할 건 없었다. 3월에 임시 감독을 선임하고, 프로세스에 따라 면밀한 검토 이후 6월에 감독을 선임해도 되지만 굳이 3월 정식 감독 선임을 강조했다.

▲ 태국과 맞대결은 3월 21일이 첫 경기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기준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며 스스로 발을 옭아맸다. 여론은 "프로세스라는 걸 거쳐서 제발 제대로 된 절차 안에 감독을 선임해라"고 말해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대한축구협회
▲ 태국과 맞대결은 3월 21일이 첫 경기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기준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며 스스로 발을 옭아맸다. 여론은 "프로세스라는 걸 거쳐서 제발 제대로 된 절차 안에 감독을 선임해라"고 말해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대한축구협회
▲ 태국과 맞대결은 3월 21일이 첫 경기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기준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며 스스로 발을 옭아맸다. 여론은 "프로세스라는 걸 거쳐서 제발 제대로 된 절차 안에 감독을 선임해라"고 말해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대한축구협회

태국과 맞대결은 3월 21일이 첫 경기다. 협회는 클린스만 감독 경질 기준 한 달 조금 넘는 시간 안에 정식 감독을 선임해야 한다며 스스로 발을 옭아맸다. 여론은 "프로세스라는 걸 거쳐서 제발 제대로 된 절차 안에 감독을 선임해라"고 말해도 들리지 않는 모양이다.

스스로 만든 졸속 기준 속에 "실질적으로 해외 감독은 어렵다. 국내파 쪽으로 가려고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K리그 개막을 코앞에 둔 시점에 홍명보, 김기동, 김학범 감독 등이 거론되는 어이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한편 새로운 감독 선임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정해성 전력강화위원장과 함께 논의하는 전력강화위원들은 고정운(김포FC 감독), 박성배(숭실대 감독), 박주호(전 대표팀 선수 해설위원), 송명원(전 광주FC 수석코치), 윤덕여(세종스포츠토토 감독), 윤정확(강원FC 감독), 이미연(문경상무 감독), 이상기(QMIT 대표), 이영진(전 베트남 대표팀 코치), 전경준(한국프로축구연맹 기술위원장) 등으로 구성됐다.

협회는 "향후 몇 차례 회의를 진행함에 있어 회의일정은 미리 공지될 예정"이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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