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출국에 바나나 하나만 먹고 불펜 피칭…바쁜 하루 보낸 류현진, 동료들과 꿀맛같은 휴식[스경X오키나와]
오키나와 입성 후 바쁜 하루를 보냈던 한화 류현진(37)이 모처럼 꿀맛같은 휴식일을 가진다.
지난 21일 일본 오키나와에 입성한 한화는 22일 첫 훈련을 시작했고 23일에는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그리고 24일에는 선수단 휴식일이다. 한화에 합류한 류현진 역시 선수단과 함께 쉰다.
류현진은 최근 바쁜 나날을 보냈다. 23일에는 정말 눈코뜰새없었다.
지난 22일 공식 발표가 난 후 류현진은 다음날 바로 한화의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에 합류하기 위해 서둘렀다.
23일 새벽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서 일본 오키나와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급하게 표를 끊은터라 비즈니스석에 탈 수밖에 없었다. 구단 측은 이코노미석 좌석만 겨우 구한 상태였다. 다행히 항공 측의 배려로 비상구석에 앉아서 불편함을 조금 줄일 수 있었다.
류현진은 도착하자마자 일본 오키나와 고친다구장으로 바로 향했다. 옷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정장 차림으로 선수단에 합류했다.
도착하자마자 최원호 한화 감독과 인사한 류현진은 선수단과 간단한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서 류현진은 “12년만에 돌아왔다. 더 높은 곳을 향해서 갈 수 있도록 저도 열심히 하겠다. 잘 부탁드린다”라며 인사를 했고 선수단도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오후 1시부터 선수단은 자체 청백전을 치렀다. 류현진은 청백전이 치러지는 동안 자신의 루틴대로 불펜 피칭에 들어갔다.
식사할 겨를 없이 바나나 하나만을 먹고 바로 유니폼으로 환복했다. 보조 구장에서 몸을 만든 뒤 캐치볼로 팔을 풀고 불펜에서 공을 던졌다. 이 장면을 최원호 감독도 와서 지켜보기도 했다. 최원호 감독은 “좋네”라며 웃음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45개의 공을 던졌다. 절반 정도 던지고 3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다시 나머지를 던졌다. 이순철 SBS해설위원의 물음에 “힘을 안 쓰고 있다”고 했다. 직구는 물론 커브, 커터,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모두 점검했다.
그의 공을 받은 불펜 포수 정우빈은 “힘을 거의 쓰지 않았는데도 공이 쭉쭉 오는 느낌이었다”고 손가락을 추켜세웠다. 박승민 투수코치도 “몸을 잘 만들어온 것 같다”고 평가했다.
모든 훈련을 마친 류현진은 “그동안 계속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전혀 문제 없었던 것 같다”며 “계속 실내에서만 훈련을 하다보니까 빨리 야외에서 하고 싶었다. 그래서 오자마자 불펜 피칭을 했고 잘 던졌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한화는 3월23일부터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와의 2연전을 시작으로 2024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의 개막전 등판 가능 여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리고 류현진은 개막전 등판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시간적으로 괜찮을 것 같다. 투구수 80개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같다”며 “한국에서도 65개까지 피칭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앞으로 불펜 피칭을 한 차례 소화하고 라이브BP 등의과정을 거친 뒤 개막전에 맞춰 몸을 만들어갈 예정이다.
류현진은 23일 계획에 대해 묻는 물음에 “팀이 쉬면 선수는 쉬는 것”이라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류현진으로서는 처음으로 선수단과 함께 보내는 휴식일이다.
계약 소식이 알려진 후 휴대폰 모바일 메신저의 단체 채팅방에 초대가 된 류현진은 일단 동료들의 연락처를 저장하느라 바빴다. 타자 노시환은 류현진이 채팅방에 초대받은 순간을 캡처해 자신의 SNS에 올리며 환영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와 절친한 사이인 이태양, 장민재 등은 류현진의 합류만을 기다려왔다. 중고참급인 김범수는 “현진이형이 오면 적응하는데 걸릴 것”이라며 “후배들이 먼저 장난도 쳐야할 것”이라면서 미리 걱정을 하기도 했다.
‘환영식이 있느냐’는 물음에 류현진은 “모르겠다. 숙소에 들어가봐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루 휴식을 취한 류현진은 25일부터는 다시 팀 훈련 스케쥴에 맞게 몸을 만들어간다.
오키나와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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