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못잊는 토론토 동료들…"재밌고 긍정적이며 놀라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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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을 잊지 못했다.
지난 4년간 류현진과 어울린 토론토 식구들은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며 '맏형'답게 팀을 이끌다가 한국으로 복귀한 류현진에게 존경을 담은 헌사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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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토론토 블루제이스 선수들은 지난해까지 한솥밥을 먹다가 한국으로 돌아간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을 잊지 못했다.
지난 4년간 류현진과 어울린 토론토 식구들은 클럽하우스 안팎에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며 '맏형'답게 팀을 이끌다가 한국으로 복귀한 류현진에게 존경을 담은 헌사를 보냈다.
미국 온라인 스포츠전문 매체 디애슬레틱은 미국 플로리다주 더니든의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시범경기를 준비하는 토론토 선수들을 만나 류현진과의 추억을 더듬어 보는 기사를 24일(한국시간) 소개했다.
류현진을 잘 따랐던 후배 투수로 한국 팬에게도 잘 알려진 알렉 마노아는 "베테랑 류현진은 젊은 후배들에게 '이래라저래라' 얘기하지 않고 행동으로 보여줬다"며 운을 뗐다.
'마노아∼', '류∼'라며 서로의 성을 길게 부르는 식으로 둘만의 클럽하우스 인사를 나누며 즐겁게 지내던 시절을 떠올린 마노아는 "클럽하우스에서 류현진의 긍정 에너지와 유쾌함은 늘 멋졌다"고 추억했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 시절 류현진과 동고동락한 3루수 저스틴 터너는 "류현진은 거의 말을 안 했지만, 몇 차례 얘기할 때는 묵직한 메시지를 전해 그를 좋아했다"고 돌아봤다.
동료 선발 투수 크리스 배싯은 "류현진처럼 구속을 조절할 수 있는 투수는 많지 않고, 무척 어려운 일"이라며 "류현진은 기본적으로 세 가지 다른 속도로 공을 던지는 일을 오랫동안 해왔다. 던질 줄 아는 투수"라고 극찬했다.
젊은 유망주들로 팀을 재건하던 토론토 구단은 2020년 류현진과 4년간 8천만달러에 계약하며 MLB 톱 수준의 자유계약선수(FA) 영입에 발동을 걸었다.
류현진의 뒤를 이어 토론토 유니폼을 입은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는 류현진이 고액 연봉 베테랑으로서 클럽하우스에서 팀의 바람대로 제 몫을 잘 해냈다는 점을 거론하며 "류현진을 알고, 그와 함께 뛰어 영광이었다"고 했다.
토론토 선수들은 류현진이 자연스러운 방식으로 신인, 베테랑 할 것 없이 모두 끌어모아 저녁 식사를 대접하고 팀을 하나로 규합하던 모습에 크게 감명받았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존 슈나이더 토론토 감독은 류현진이 유머 감각을 앞세워 클럽 하우스를 활기차게 돌아다니던 장면이 인상적이었다고 짚었다.
215⅓이닝 동안 류현진의 볼을 받은 포수 대니 잰슨은 "체인지업의 장인 중 한 명으로 타자들의 밸런스를 무너뜨린 투수였다"고 류현진을 평가한 뒤 "류현진의 볼을 받으면서 그의 투구 방식, 준비하는 법, 투구 패턴 등을 지켜보며 큰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마노아는 마지막으로 "류현진은 큰 존경을 받고 그의 프로 이력이 시작된 한국으로 돌아갔는데 그곳에서도 잘 던질 것"이라며 "(토론토에서처럼) 류현진은 멘토 노릇을 잘 해낼 것이며, 그와 함께하는 한화의 모든 선수는 행운을 누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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