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전 2년] 장기전에 국제사회 피로도 고조…협상 전망은 요원
[앵커]
2년째 이어진 전쟁에 국제사회의 피로도는 정점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가자전쟁 발발로 관심과 지원이 분산되는 것도 우크라이나에는 악재입니다.
하지만 평화협상을 위한 테이블이 마련되기까지는 아직 한참 멀었다는 관측이 많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의 목표는 확고합니다.
이번 전쟁을 통해 점령한 돈바스, 자포리자, 헤르손 등지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한다면 평화협상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포기하는 것도 전제조건으로 거론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터커 칼슨 인터뷰中)> "우크라이나 현 지도부에게 말하십시오. 듣고, 어서 앉아서 협상하고, 어리석은 법령을 취소하고 회담을 위해 앉으십시오."
하지만 우크라이나로서는 수용 불가능한 조건들입니다.
오히려 침공 이후 점령당한 영토뿐 아니라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크림반도까지 다시 되찾아 오겠다는 복안입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5일)> "여러분의 건강과 오직 승리, 오직 전진만을 기원합니다. 우크라이나에 영광을…."
양측이 좀처럼 접점을 찾지 못하는 가운데, 국제사회의 피로감 역시 극에 달한 상황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들의 지원 동력도 점차 약화하는 분위기입니다.
서방 무기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우크라이나의 상황은 시간이 지날수록 암울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겁니다.
미 대선의 향배에 따라 우크라이나의 운명이 좌우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이 불화설을 겪던 군 사령관을 경질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정치적 숙적 제거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습니다.
격전지를 잇따라 점령하면서 5선을 노려온 푸틴 대통령 역시 최근 최대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가 의문사하면서 책임론의 중심에 서게 됐습니다.
러시아 외교 및 국방위원회 표도르 루키아노프 위원장은 "조만간 협상이 이뤄질 것 같지 않다"며 "협상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평했습니다.
연합뉴스TV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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