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러 제재 5백여 곳 발표…“침공 이후 최대 규모”
[앵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2년에 맞춰 미국은 대대적인 대 러시아 제재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의 군산복합체와 금융기업 등 5백여 곳이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 한국 기업 한 곳도 수출통제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워싱턴 이정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가 발표한 대 러시아 제재 조치엔 5백여 개인과 기업이 한꺼번에 대상에 올랐습니다.
러시아의 돈줄인 에너지 기업과 무기를 조달해온 군산복합체를 집중 겨냥했습니다.
제재를 회피할 금융 인프라를 차단하기 위해 러시아 결제 시스템 '미르' 운영사와 금융 기업들을 대거 제재 대상에 올렸고, 러시아가 북한과 이란에서 무기를 조달하는 데 관여한 기업들도 제재하기로 했습니다.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나발니의 사망과 관련된 걸로 추정되는 인물들도 제재 대상에 포함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미국은 푸틴이 다른 나라를 침략하고 국민들에게 억압을 가하는 데 대한 대가를 치르도록 계속 노력할 것입니다."]
미국 상무부도 기업 93곳을 수출통제 대상에 추가했습니다.
미국산 공작기계, 전자시험장비를 러시아 쪽에 팔기 위해 허가 없이 구매했다는 이유로 한국 기업 '대성국제무역'도 제재 대상으로 지정됐습니다.
[안토니 블링컨/미국 국무장관 : "러시아와 관련해 단일한 조치로는 가장 많은 수가 (제재) 대상에 오른 것입니다."]
유럽연합도 개인 106명과 기관 88곳 등 194건의 신규 제재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무기 판매와 관련됐다는 이유로 강순남 북한 국방상과 북한 미사일총국도 제재 대상에 올랐습니다.
이에 대해 러시아는 유럽의 개인, 기관의 러시아 입국 금지를 대폭 확대할 거다, 미국의 제재 조치도 내정간섭에 해당한다며 반발했습니다.
쏟아지는 제재의 효과에 대해선 엇갈린 전망이 나옵니다.
지난 2년간 미국이 지정한 대러 제재 대상만 4천 건이나 되지만 러시아가 회피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이정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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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민 기자 (mani@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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