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모펀드도 찜한 에듀테크…플렉슬 투자 유치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이번 주(19일~23일)에는 에듀테크와 바이오, 커피테크, 물류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 및 액셀러레이터(AC)의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국내 한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국내 사모펀드(PE)운용사로부터 통 큰 투자를 받으면서 업계 관심이 쏠렸다.
글로벌 디지털 학습 플랫폼 스타트업 플렉슬은 국내 PEF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로부터 5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플렉슬은 초·중·고·대학생과 공무원·자격증·어학 등을 준비하는 수험생이 스마트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디지털 환경에서 간편하고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수험생이 온라인 강의, 전자책 등의 콘텐츠를 구매 및 다운로드해 열람 및 필기할 수 있는 앱 ‘스콘(SCONN)’, PDF 뷰어와 노트를 결합한 올인원 디지털 필기 앱 ‘플렉슬’, 국내외 360개 이상의 학교 및 교육기관에서 사용하는 ‘플렉슬 for 에듀케이션’, 전자칠판 문서 뷰어 및 판서 솔루션 ‘플렉슬 보드’ 등이 있다.
크레센도는 디지털 교육시장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보고 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플렉슬에 투자를 결정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에 따르면 세계 디지털 교육시장 규모는 2021년 115억 달러(약 15조원)에서 연평균 32.3% 성장해 2026년 467억 달러(약 60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플렉슬은 이번 투자금을 모바일 운영체제에 따른 개별 제품 개발, 시스템 및 콘텐츠 고도화, 플랫폼 운영, 마케팅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도입하면 효율적으로 배송…‘테크타카’
물류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테크타카는 알토스벤처스로부터 126억원 규모의 투자를 받았다.
지난 2020년 5월 설립된 테크타카는 소프트웨어(SW) 기반 제3자 물류 제공(3PL)과 풀필먼트 서비스인 ‘아르고’를 운영한다. 아르고는 실시간으로 상품 위치를 추적하고 최적의 작업 동선, 포장 방식을 제시한다. 기존 물류창고 보유사가 아르고를 도입하면 복잡한 절차 없이 1~2주 만에 빠른 배송을 실현할 수 있다. 이커머스 판매자인 경우에도 입고에서 출고까지 복잡한 시스템을 한 번에 해결하고 정시 출고율도 보장받을 수 있다.
알토스벤처스는 테크타카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했다. 양질의 소프트웨어 개발로 주문처리 시간을 효과적으로 단축함으로써 셀러들이 가격 및 시간 대비 우수한 배송 품질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고 구매고객에게는 안정적인 배송을 보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테크타카는 이번 투자금을 로보틱스 기술 개발에 투입해 효율적인 풀필먼트 서비스 제공과 안정적인 운영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고객별 입맛에 맞는 커피 제조…‘브라운백’
커피테크 스타트업 브라운백은 한국산업은행, 베이스인베스트먼트, 슬기자산운용, 다산벤처스 등으로부터 70억 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15년 설립된 브라운백은 주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의 입맛과 취향에 맞는 커피 원두를 제조, 유통하는 기업이다. 오피스 환경에 최적화된 원두와 커피머신을 제공하기 위해 2019년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 ‘블리스’를 론칭했다.
투자사들은 블리스다 커피 원두 공급과 커피 머신 렌탈을 결합한 구독 모델로 론칭 2년만에 20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는 점을 높이 형가했다. 블리스는 고객사로 대기업·스타트업·정부기관·대형병원 등 3000곳 이상을 확보하며 국내 1위 오피스 커피 구독 서비스로 자리 잡았다.
브라운백은 투자금을 블리스 서비스 고도화와 더불어 차세대 커피 머신 사업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AI가 사용자 상태 인지해 작업 제안…‘소서릭스’
인공지능(AI) 기반 앰비언트 컴퓨팅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소서릭스’는 매쉬업벤처스와 데브시스터즈벤처스로부터 시드투자를 유치했다. 금액은 비공개다.
앰비언트 컴퓨팅 기술이란 따로 조작하지 않아도 AI가 사용자의 상태를 정교하게 인지·판단해 선제적으로 특정 작업을 제안하는 지능형 솔루션이다. 소서릭스는 사용자들이 일상에서 스마트 디바이스를 직접적인 명령이나 개입 없이도 이용할 수 있도록 편리한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소서릭스는 사용자와 맥락을 스스로 인식해 적절한 스마트 디바이스 서비스를 자동으로 제공하는 ‘소서릭스 렌즈’를 개발 중이다. 소서릭스 렌즈는 비전 AI를 활용해 공간과 사용자의 상태를 인지한 뒤 실내 온도 조절, 조명 제어 등 환경에 맞춰 스마트 디바이스를 유기적으로 조절한다.
투자사들은 소서릭스의 시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소프트웨어와 가전 산업이 발전한 한국은 스마트 디바이스 기반의 AI 제품을 만들기에 최적의 환경인데다 소서릭스가 번거로운 스마트 디바이스의 사용 허들을 낮추고 모두가 쉽게 스마트 디바이스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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