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쟁, 담뱃불 대신 스마트폰 조심” 미국 국방부의 교훈[우크라전쟁 2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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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현지시간)은 러시아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한 지 2년이 되는 날이다.
미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설치된 포트어윈 미군훈련소에서 현대 전쟁의 양상을 교육하고 있는 커티스 테일러 육군 소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군의 한 번의 공격으로 90여 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한 사례를 설명했다.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전쟁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얻은 교훈은 영원한 국방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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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스마트폰 신호 들켜 미사일 공격받아
드론 공격도 전자기기 신호 적발해 위치선정
과거에는 참호에서 새어나간 ‘담뱃불 불빛’ 때문에 위치가 들통났다면, 지금은 스마트폰에서 새어나간 전자 신호 때문에 정밀 폭탄 공격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미 캘리포니아 모하비 사막에 설치된 포트어윈 미군훈련소에서 현대 전쟁의 양상을 교육하고 있는 커티스 테일러 육군 소장은 2022년 우크라이나군의 한 번의 공격으로 90여 명의 러시아 군인이 사망한 사례를 설명했다.
당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전자 신호를 추적해 미국이 제공한 로켓을 투하했다.
테일러 소장은 그의 휴대전화를 꺼내 보여주며 “이 장치가 우리 군인들을 죽일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국방부는 정보전, 공군 전력, 장거리 사격 능력, 지상 기동, 병력 유지와 성장 등 다섯 가지 분야에 걸친 국방전략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를 통해 미 국방부는 정밀 무기와 무인기 편대, 그리고 디지털 감시장치가 전쟁 최전선에 얼마나 깊숙이 도달할 수 있는지 깨달았다.
조사에 참여한 한 관계자는 “전쟁의 성격이 변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 얻은 교훈은 영원한 국방 자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 제1 기갑사단이 이번 겨울 동안 모의 전투 훈련을 받고 있는 어윈 요새에서 테일러 소장을 비롯한 지휘관들은 대부분 전자 장비가 잠재적인 목표물이 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대전에서 스마트폰은 과거 제 2차 세계대전에서 목표물을 식별하는 데 도움을 줬던 담뱃불과 같은 위협요소라고 지휘관들은 비유한다.
테일러 소장은 “현대의 스마트폰은 과거 참호의 담뱃불과 같다”며 “스마트폰 중독은 위협적인 요소”라고 강조했다.
그는 모의 전쟁에서 시속 120마일로 사막을 가로질러 이동한 아파치 헬기가 스마트폰 데이터 때문에 이동 경로를 들킨 사실을 예로 들었다.
군부대 주변에서 사용하는 스마트폰도 안보에 위협적인 요소다. 비전투원이 찍은 부대 사진과 비디오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갈 경우 적들은 부대의 위치와 시설물의 정보를 곧바로 얻을 수 있다. 이 같은 정보는 곧바로 공격을 위해 사용된다.
부대에서 새어 나오는 전기 신호는 물론 열에너지를 차단하기 위한 소위 ‘위장 그물망’의 설치도 필수 요소가 됐다.
군부대의 조종 장치, 차량 등은 상당한 양의 전기 신호와 열에너지를 발산한다. 이를 추적하면 부대 위치가 적발될 수 있다.
미군은 더 개선된 드론 감시와 요격 시스템을 개발해 실전에 배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WP는 설명했다.
랜디 조지 미 육군 참모총장은 “우리는 특히 우크라이나의 전장에서 공중 정찰이 근본적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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