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루' 바디워시, 탄소배출 줄였다[지구용]

유주희 기자 입력 2024. 2. 24.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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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OREN), 물 섞어 쓰는 가루형 바디워시 선봬
탄소배출 최대 90% 절감···종이 포장재·무방부제
오늘 사진은 모두 오랜 제공.
[서울경제]

에디터는 그동안 플라스틱 용기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샴푸바, 바디워시바, 설거지바 등을 시도해 봤습니다. 비누와 같은 고체 제품으로 종이 포장재만 분리배출하면 되니까요. 하지만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기가 어려워 결국 제로웨이스트샵에서 샴푸·바디워시·세제 리필 제품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오랜(OREN)’이라는 회사의 ‘가루형 바디워시’인 옥수수 바디워시라는 제품을 알게 됐습니다. 물에 섞어서 쓸 수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를 고민할 필요가 없는 지구에 착한 제품입니다.

부피와 운송비, 탄소배출까지 줄였다

특히 액상을 가루로 바꿨을 때의 큰 장점 중 하나는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는 겁니다. 무거운 액체가 아니라 가벼운 가루라서 물류비가 절약되고 그로 인한 탄소 배출이 감소하기 때문입니다. 1000ml 액상 바디워시 제품을 기준으로 했을 때 탄소배출량이 26.82kg이라면, 가루형은 2.68kg 수준입니다. "바디워시 제품의 70~80% 이상 들어가는 물을 제외해 탄소배출을 최대 90%까지 줄였다"는 김윤지 오랜 대표님의 설명입니다. 일반 비누와 비교하도 최대 50% 감소한다고 합니다.

가루다 보니 종이 포장재에 담아 판매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종이 포장재는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하고, 플라스틱 쓰레기가 없고, 부피가 작으니까 수납·정리하기도 좋습니다.

김윤지 대표님은 이렇게 설명해 주셨습니다. "아무리 좋은 성분으로 만들어도, 플라스틱통에 담기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버린 플라스틱통은 결국 나에게 돌아오니까요. 건강과 직결되는 문제이기도 합니다. 환경보호가 어려울 수 있으니까, 그냥 쓰기만 해도 저절로 환경보호가 되는 제품을 만들고 싶습니다." 공대 출신인 김 대표님은 학교에서 먹고 자는 생활 끝에 면역력이 완전히 무너져서 온 몸의 습진으로 고생한 적이 있다고 합니다. 이후로는 건강식은 물론 화장품도 직접 만들어 쓰는 강력한 지구용사로 거듭났다고 합니다. "내 몸에 안전하려면 지구에도 안전해야 한다"는 말씀에 박수를 쳤습니다.

액체형 바디워시는 물이 들어가다 보니까 방부제를 넣어 만들 수밖에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가루형은 방부제가 없어도 됩니다. 방부제가 없어서 피부에 자극이 없고요. 안전성 인증(EWG 그린등급), 아토피·민감성피부 무자극 인증(by 독일 더마테스트), 비건 인증(한국비건인증원)도 받았습니다.

제품 하나로 250ml 바디워시 4개

오랜 옥수수 바디워시의 주성분은 옥수수입니다. 옥수수는 보습제가 없던 시절 피부 마사지용으로 쓸 만큼, 동의보감에도 실릴 만큼 보습에 좋은 원료라고 합니다.

쓰는 방법은 가루를 통에 넣고 물을 부은 후 흔들면 끝입니다. 1개월간 쓸 수 있고, 제품 하나로 250ml 바디워시 4개 분량을 만들 수 있습니다. 거품은 아주 풍성하진 않지만, 김 대표님은 “거품이 풍성하면 몸에 잔여물이 많이 남는 경향이 있고 씻어내느라 물을 많이 쓰게 돼서 오히려 좋지 않다”고 설명했습니다.

참고로, 덜어 쓰는 스쿱과 전용 펌프 용기도 판매 중이긴 하지만 둘 다 쓰지 않으시길 추천드립니다. 오랜에서 판매하는 스쿱은 생분해 플라스틱이지만 어떤 물건이든 최대한 덜 쓰는 것이 탄소배출 감축의 제일 쉬운 방법이니까요. 또 펌프는 플라스틱과 철제 스프링으로 만든 복합소재라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참고로 에디터는 다 쓰고 남은 닥터브로너스 용기(펌프가 없어 조금 불편하지만 씻어서 다시 쓰기가 편합니다)를 샴푸통, 바디워시통 등으로 이리저리 잘 쓰고 있습니다.

오랜이 시작점이 돼서 언젠가 동네 슈퍼랑 편의점에서도 손쉽게 가루형 바디워시를 살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런 제품에 관심 갖는 분들이 늘어나길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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