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고우석 경쟁자 KKK 충격 데뷔' 김하성까지 극찬 "日 투수들 수준 높아, 실패 X" [피오리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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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29)의 극찬을 받았다.
그런데 하필 그런 마쓰이 유키는 고우석(26)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라고 할 수 있다.
마쓰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개막전에서 3회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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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쓰이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LA 다저스와 2024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LA 다저스와 개막전에서 3회 팀의 5번째 투수로 구원 등판, 세 타자를 연속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마쓰이는 선두타자인 좌타자 개빈 럭스를 4구 승부 끝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지막 결정구는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였다. 이어 우타자 크리스 오윙스를 재차 4구째 헛스윙 삼진으로 유도한 뒤 앤디 페이지스마저 4구째 헛스윙 삼진 처리, 'KKK'로 이닝을 순식간에 삭제했다. 두 차례 결정구는 모두 슬라이더였다. 그가 삼진 3개를 잡아낸 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순간, 피오리아 스타디움에 모인 샌디에이고 팬들의 엄청난 함성이 쏟아졌다.
일본 매체 닛칸 스포츠와 스포니치 아넥스 등은 이날 "마쓰이가 내달 20일과 21일 한국의 서울에서 개막전을 치를 예정인 LA 다저스를 상대로 완벽한 데뷔전을 치렀다. 이에 현지 팬들이 큰 환호를 보냈다. 더그아웃에서는 다르빗슈나 마차도 등 주요 선수가 웃는 얼굴로 하이 파이브를 하며 활기차게 맞이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마쓰이의 속구 최고 구속은 럭스를 상대할 때 93마일(약 150km)까지 나왔다.
경기 후 마쓰이는 "긴장했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했다. 또 이물질 체크를 하는 것도 생각했다. 그렇지만 마운드 위의 투구판을 밟자 다시 침착한 마음을 찾을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날 마쓰이는 총 12개의 공을 뿌렸는데, 그중 10개가 스트라이크로 연결됐다. 마쓰이는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내심 흡족한 마음을 드러냈다.
김하성도 마쓰이의 투구에 깊은 인상을 받은 듯했다. 김하성은 경기 후 "공 자체가 좋았던 것 같다. 일본에서 최고의 마무리 투수였다. 충분히 미국에서도 통할 거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일본 투수들이 미국에 와서 실패한 투수들은 없다고 생각한다. 일본 투수들의 수준이 높기에 잘할 거라 생각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쓰이의 호투에 한국 팬들의 관심은 자연스럽게 고우석으로 쏠리고 있다. 고우석은 한국을 대표하는 마무리 투수다. 일본에 마쓰이가 있다면, 한국에는 고우석이 있다. 다만 샌디에이고에서는 아직 확실하게 로스터 진입 보장을 받지 못한 상황이다. 어쩔 수 없이 경쟁을 펼쳐야 한다. 다만 마쓰이가 상대적으로 유리해 보이는 게 사실이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증명해야 한다.
피오리아(미국)=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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