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복귀에 목표 2승 낮춘 LG…류현진 "그중 1승은 개막전서"

이대호 2024. 2. 24.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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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6·한화 이글스)의 복귀는 KBO리그 순위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다.

운명의 장난처럼,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전 상대도 LG가 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은 개막전 상대로 LG를 만나는 것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염 감독의 '목표 승수 2승 축소'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웃으며 "그러면 그 2승 중에 제가 1승은 개막전에서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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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상대로 프로 첫 승리·한 경기 최다 17탈삼진
첫 훈련 마친 류현진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류현진(36·한화 이글스)의 복귀는 KBO리그 순위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다.

류현진에게 주황색 유니폼을 입히는 데 성공하고 환호하는 한화를 제외한 나머지 9개 구단은 '류현진 대처법'을 두고 깊은 고민에 들어가야 한다.

특히 지난해 프로야구 통합 우승팀 LG 트윈스는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라는' 격이다.

워낙 류현진에게 당한 게 많아서다.

염경엽 LG 감독은 류현진 복귀설을 접한 뒤 한국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올해 예상 승리를 2승 줄여야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염 감독은 주간, 월간, 분기, 전체 시즌별로 목표 승률을 철저하게 수립한다.

류현진 복귀가 리그에 그만한 파급력 있는 사건이라는 걸 인정한 것이다.

돌아온 류현진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투구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류현진의 LG전 통산 성적은 22승 8패 평균자책점 2.36이다.

KBO리그에서 수확한 98승 가운데 22.4%를 LG전에서 거뒀고, 통산 평균자책점(2.80)과 비교하면 LG전 실점 억제 능력도 우수했다.

프로 데뷔 첫 승리(2006년 4월 12일 잠실 경기·7⅓이닝 10탈삼진 무실점), KBO리그 정규이닝 최다 탈삼진(2010년 5월 11일 청주 경기·9이닝 17탈삼진 1실점) 모두 LG전에서 남긴 빛나는 발자취다.

운명의 장난처럼, 류현진의 KBO리그 복귀전 상대도 LG가 될 가능성이 크다.

한화는 3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와 2024시즌 개막전을 치른다.

현재 류현진은 개막전 선발 등판을 목표로 몸을 만들고 있다.

물 마시는 류현진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한화 이글스와 8년 최대 총액 170억원에 계약한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에서 불펜투구를 마치고 물을 마시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일본 오키나와 캠프 합류 첫날인 23일 한화 유니폼을 입자마자 45개의 불펜 투구를 너끈히 소화했다.

한화 구단 관계자가 "빨리 캠프에 오고 싶다고 구단에 신속한 계약을 재촉했다"고 말할 정도로 개막전 등판만 바라본다.

류현진은 앞으로 불펜에서 한 차례 더 던진 뒤 타자를 세워두고 던지는 라이브 피칭을 거쳐 실전 연습경기에 등판할 예정이다.

개막전에 맞추는 데 전혀 문제가 없는 일정이며, 류현진 본인도 23일 훈련을 마친 뒤 "개막전까지 투구 수를 80개까지 올릴 수 있을 것 같다. 몸도 건강하니 전혀 문제는 안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류현진은 개막전 상대로 LG를 만나는 것에도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 첫 훈련 뒤 인터뷰 (야에세[일본 오키나와현]=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 류현진이 23일 일본 오키나와현 고친다 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 2차 스프링캠프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2024.2.23 dwise@yna.co.kr

류현진은 염 감독의 '목표 승수 2승 축소'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웃으며 "그러면 그 2승 중에 제가 1승은 개막전에서 가져올 수 있게 하겠다"고 답했다.

개막전 상대가 LG라서가 아니라, 어떤 팀과 만나든 문제 될 게 없다는 자신감을 엿볼 수 있었다.

사실 류현진이 'LG 킬러'였던 시절은 2010년까지다.

2011년과 2012년에는 1승 3패 평균자책점 4.36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당시 LG에서 뛴 선수 가운데 지금도 LG에 남은 건 오지환 정도다.

이런 점을 알고 있기에 류현진도 "일단 (선수들이) 많이 변해서 겪어봐야 할 것 같다. 연습경기나 시범경기 보면서 저도 공부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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