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1990년대 초반, 일본을 지배한 레이스 아이콘 - 닛산 스카이라인 R32 GT-R
강력한 성능과 뛰어난 드라이버 라인업 과시
GT-R에 대한 마니아들의 견고한 지지의 시작

토요타의 모터스포츠 거점이면서도 일본을 대표하는 서킷 중 하나인 후지 스피드웨이 내에 위치한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은 토요타는 물론 여러 레이스카를 전시하며 모두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리고 JTC 무대에서 맹활약하며 ‘무패의 GT-R’를 이뤄낸 레이스카 중 하나가 전시되어 있다.
닛산 GT-R의 전설을 시작한 존재, 스카이라인 R32 GT-R는 어떤 차량일까?

일본의 튜닝 브랜드로 일본은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은 HKS는 설립 이후로 다양한 대외 활동은 물론이고 일본을 대표하는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에 출전하며 브랜드의 명성, 그리고 역량을 과시해왔다.
최근의 HKS 역시 이러한 기조를 반영하며 토요타 GR 수프라, GR86 등을 기반으로 한 타임 어택 레이스, 혹은 드리프트 대회 등에 출전하며 브랜드의 가치, 그리고 브랜드의 정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이야기는 지난 1990년대에도 유효했다.
당시 HKS는 닛산이 그룹 A 무대를 정복하기 위해 개발한 스카이라인 R32 GT-R를 레이스카로 선정하고 ‘GT-R’ 군단의 강력한 행보’에 힘을 더하며 ‘일본 모터스포츠 역사’에 전무후무한 기록 달성에 함께 했다.

JTC 무대에 데뷔한 스카이라인 R32 GT-R 그룹 A 레이스카는 기반이 되는 스카이라인 R32 GT-R의 형태, 체격을 그대로 계승했다. 4,545mm의 전장과 각각 1,755mm와 1,32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췄고, 휠베이스는 2,615mm다. 공차중량은 대회 규정에 따라 1,250kg다.
단정하면서도 묵직한 존재감이 돋보이는 스카이라인 R32 GT-R 특유의 디자인은 레이스카에서도 유효했다. R32 특유의 프론트 엔드나 보닛 라인, 차체 구성 등은 그대로 이어졌다. 대신 도어 아래쪽으로 배기 라인이 배치되어 더욱 강렬한 인상을 자아낸다.

창문 사이로 드라이버를 보호하기 위한 롤케이지의 존재감일 돋보이며, 레이싱 사양의 스티어링 휠이나 시트, 그리고 각종 요소들이 ‘고성능 레이스카의 정체성’을 선명히 드러낸다. 참고로 HKS는 요코하마 타이어를 채택한 만큼 차체 곳곳에 어드반 레터링을 더했다.

여기에 당대 일본을 주름 잡던 유명 선수들이 대거 포진하며 성적 부분에서의 우위을 점했다. 특히 하세미 마사히로, 히즈노 카즈요시, 스즈키 토시오, 카게야마 마사히코 등과 같은 선수는 물론이고 HKS의 유키히로 하네, 하기와라 오사무 역시 기대감을 더했다.

1989년, 스카이라인 R31 GTS-R의 성공에 이어 JTC 무대에 등장한 스카이라인 R32 GT-R은 1990년부터 압도적인 커리어를 이뤄낸다. 바로 1990년부터 1993년까지 29번의 레이스에서 29승이라는 압도적인 성과를 이뤄낸 것이다.
특히 네 시즌 동안 수프라 터보 A는 물론이고 여러 브랜드들의 다양한 레이스카, 수 많은 선수들이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도 스카이라인 R32 GT-R은 매 경기, 매 시즌 압도적인 모습을 과시했다. 특히 팀 임풀의 푸른 스카이라인 R32 GT-R은 29승 중 15승을 쓸어 담았다.
덕분에 네 시즌 동안 JTC 무대의 챔피언은 팀 임풀, 하세미 레이싱이 양분했으며, 제조사 부분 챔피언은 늘 ‘닛산’의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참고로 HKS 팀은 1992년과 1993년, 두 시즌 동안 활동했고, 각각 한 번의 우승, 2위 그리고 3위를 기록했다.

후지 모터스포츠 박물관의 관람 비용은 1,800엔(평일, 성인기준 / 주말 및 공휴일 2,000엔)으로 책정되었으며 단체, 사전 예약 등의 다양한 할인 정책이 마련되어 있다.
서울경제 오토랩 김학수 기자 autolab@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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