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탄피로 푸틴의 심장을 노리는 우크라 예술가 미하일 레바

주완중 기자 2024. 2. 24.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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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의 호텔 드 탈레랑에서 전시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출신 예술가 미하일 레바(Mikhail Reva)의 작품 "러시아 기념품"./AFP 연합뉴스

지난 22일(현지 시각)부터 프랑스 파리의 호텔 드 탈레랑과 조지 마샬 센터에서는 이색적인 전시가 열리고 있습니다. 전시명은 우크라이나 출신 예술가 미하일 레바(Mikhail Reva)의 작품 ‘러시아 기념품(Russian souvenir)’입니다. 수백 발의 탄피로 만든 작품입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고통받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아픔을 알리기 위한 전시입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제3국 사람들의 관심에서 점차 멀어져 가고 있는 것을 경고하기 위한 뜻도 있습니다.

미하일 레바는 우크라이나 남부 도시 오데사(Odesa) 지역을 무대로 활동하는 예술가입니다. 조각가지만 설치 미술로도 유명합니다. 그는 “오데사는 독특한 언어와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도시가 아이러니하고 순진하고 익살스러운 나만의 장소입니다”라고 말해 왔습니다. 그의 작품은 장난스럽고 유머러스한 작품들이 많습니다.

레바는 푸틴 대통령과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었습니다. 지난 2002년 키이우 정부의 요청으로 은색 해시계를 디자인해 푸틴에게 선물했습니다. 선물을 받은 푸틴은 시계가 마음에 들었는지 집무실 테이블에 놓아두고 사용했습니다. 당시 레바는 “푸틴 대통령을 개혁가로 평가하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푸틴의 침략으로 국민들이 잔혹하게 학살하는 장면을 목격한 뒤 레바는 복수를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가 선택한 방법은 전쟁을 형상화한 잊히지 않는 작품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말합니다. “이 작품은 무자비한 푸틴에 대한 복수의 방법입니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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