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장난감 변신기술’ 달 탐사 로봇에…‘목재 위성’까지

지종익 2024. 2. 24.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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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에서도 민간 영역에서의 다양한 시도가 눈에 띕니다.

우주선의 모습을 사진으로 찍어 보낸 변신 로봇은 장난감 제조 회사가 만들었고, 위성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나무로 만드는 연구에는 공방이 참여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달 착륙에 성공한 일본의 탐사선 슬림.

뒤집힌 듯한 모습으로 착륙했습니다.

슬림에서 분리된 초소형 로봇 '소라큐'가 찍은 사진으로 확인된 겁니다.

공 모양의 소라큐는 착륙 직후 곤충 모양으로 변신한 뒤 슬림을 직접 찾아내 사진을 찍어 지구로 보냈습니다.

[이시이 다카노리/탐사 로봇 '소라큐' 제조사 직원 : "(소라큐가) 좋은 사진을 스스로 판단합니다. 중앙에 잘 배치됐는지, 역광은 아닌지까지 판단해서 점수를 매기고..."]

달 표면에서 이동하며 사진 촬영과 송신까지, 주어진 우주 임무에 성공한 로봇 소라큐는 일본의 100년 된 장난감 회사가 개발했습니다.

영화 트랜스포머에 나오는 로봇을 장난감으로 만들기도 한 이 회사는 변신 기술을 도입해 소라큐의 크기를 최소화했습니다.

장난감 회사 특유의 창의력은 달 표면 이동을 수월하게 했습니다.

[이시이 다카노리/탐사 로봇 '소라큐' 제조사 직원 : "알에서 나온 바다거북이 작은 몸으로 모래 언덕을 잘 오르는 걸 보고, 지느러미의 움직임에 힌트가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위성을 나무로 만드는 연구 개발도 한창입니다.

무게를 가볍게 하고 우주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철제 부품 없이 농과 대학과 공방이 참여해 나무로 조립합니다.

우주 내구성 실험에도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우주개발을 향한 일본의 크고 작은 도전이 연이어 성공하면서 우주항공사업 진출을 꾀하는 일본의 민간기업도 늘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촬영:유근호/영상편집:김철/자료조사:문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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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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