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유소년 신동’→2017년까지 손흥민과 ‘한솥밥’→포치의 장기계약 제안 ‘발로 뻥’→덴마크등 5개국 전전→결국 한국까지 왔다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한다.’ 한국에서 흔히 듣는 말이다. 인생을 살면서 중요한 순간에 결정을 잘해야된다는 의미이다.
그런데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의 원더키드는 이 중요한 순간을 발로 뻥찼다. 그리고 지금은 저니맨 신세가 됐다. 올 시즌에는 한국 2부리그에서 뛴다고 한다.
영국 데일리스타는 최근 ‘구단의 재계약 제안 거절한 토트넘 원더키드가 이제 한국 2부리그에서 뛴다’라는 기사를 내보냈다. 이 선수는 토트넘 홋스퍼에서 축구 왕국의 성공 열쇠를 제의받은 듯 보였지만 이를 거절했고 이제 아시아 하위리그에서 뛰게 됐다고 전했다.
‘불운의 주인공’은 전 토트넘 유소년 신동 네이선 오두와이다. 현재 그는 한국 데뷔를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기사에 따르면 오두와는 얼마나 뛰어난 선수인지 알 수 있다고 소개했다. 대부분의 토트넘 팬들 뿐 아니라 프리미어 리그 다른 팀의 팬들 조차도 친숙한 이름이라고 밝혔다. 한때 나이지리아 국가대표 선수로도 활약했고 한때 토트넘 아카데미에서 나온 가장 흥미로운 유망주 중 한 명이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수많은 팬들은 오두와의 미래는 화이트 하트 랜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화이트 하트 랜드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전 토트넘의 홈구장이다. 하지만 오두와는 토트넘의 제안을 거부했고 축구 저니맨 신세가 되었다는 것이다.
올 해 27살인 오두와는 토트넘 유소년 팀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처음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3년부터 오두와는 잉글랜드 U18, 19, 20팀 국가대표로 선발되기도 했다. 나이지리아계 부모를 둔 그는 잉글랜드 블룸즈베리에서 태어났기에 잉글랜드 국가대표로 선발 가능하다. 2016년도에는 나이지리아 U23국가대표로 뛰기도 했다.
11살때인 2007년 토트넘 아카데미에 들어간 오두와는 2003년 토트넘 1군 스쿼드에 포함됐다. 그의 나이 17살때였다. 토트넘을 그를 루턴 타운과 스코틀랜드 챔피언십 팀인 레인저스에 임대로 보내 경력을 쌓게했다.
당시 감독이었던 마우리시오 포체티노는 그의 활약을 디켜본 후 오두와에게 장기 계약을 제안했다. 당연히 받을 줄 알았다.
그런데 오두와는 동료 젊은 스타인 조시 오노마, 알렉스 프리처드와 함께 1군 선수단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이라는 말을 들고 이를 거절했다. 아마도 자만했던 타신 것 같다.
영국 스카이 스포츠는 그의 에이전트가 토트넘의 제안을 설득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고 주장했다고 하지만 오두와는 이를 거부했다. 결국 2017년 토트넘을 떠나 슬로베니아 NK 올림피아로 떠났다. 1년반후에는 방출됐다. 잘못된 판단으로 저니맨 신세가 된 것이다.
이후 오두와는 이스라엘, 덴마크, 아일랜드, 아제르바이잔을 전전했고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1월 한국팀에 입단했다. K리그2 청주FC와 계약했다.
기사는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팬들은 오두와가 ‘토트넘의 전설’이 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지금처럼 ‘저니맨 신세’가 될 것으로 생각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그의 인생행보에 안타까움을 드러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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