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공 다시 잡은 이지후, 12전패→8강 도전 자신감 갖다

서귀포/이재범 2024. 2. 24.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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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많이 못했는데 스토브리그에서 이겨도 보고, 고등학교 형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

제주동중 3학년이 되는 이지후(175cm, G)는 함덕초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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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서귀포/이재범 기자] “승리를 많이 못했는데 스토브리그에서 이겨도 보고, 고등학교 형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

제주동중 3학년이 되는 이지후(175cm, G)는 함덕초 3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축구 선수를 꿈꿨는데 방과 후 수업에서 농구를 접한 뒤 득점이 적은 축구보다 100점 가량 나오는 농구로 방향을 바꿨다.

돌파와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던 이지후는 “1월 4일부터 2월 23일까지 힘들지만 동계훈련 마무리를 잘 하고 있다”며 “승리를 많이 못했는데 스토브리그에서 이겨도 보고, 고등학교 형들과 경기를 하면서 많이 늘었다”고 동계훈련을 어떻게 소화했는지 들려줬다.

동계훈련 기간동안 개인적으로 성장한 부분을 묻자 이지후는 “1년 반 동안 쉬었는데 가드로 그 공백을 채웠다. 초등학교까지 농구를 했지만, 공부를 하려고 제주동중을 왔음에도 농구부에 들어가지 않았다”며 “장기동 코치님께서 오신 뒤 생각이 바뀌어서 다시 시작했다. 코치님께서 영상을 보여주시는 등 신뢰를 주셨다”고 했다.

제주동중은 지난해 12전패를 당하는 등 전국에서 최약체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해는 제주동중의 연습경기를 지켜본 이들이 지난해보다 전력이 훨씬 좋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지후는 “올해는 8강까지 노려볼 수 있다”며 “센터들이 시작한지 얼마 안 되었는데 가드들이 조금 더 여유있게 경기를 하면 될 거 같다”고 했다.

이지후의 함덕초 1년 후배인 이민소와 정윤서, 윤대협, 권태훈 등은 소년체전 3위라를 성적을 거둔 주축 선수들이다. 이들이 활약을 해준다면 이지후의 기대대로 더 많은 승리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이지후는 “이민소는 슈터인데 슛을 조금 더 넣어줬으면 좋겠고, 정윤서가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장기동 코치가 주문하는 부분을 묻자 이지후는 “돌파를 하다가 빼주거나 센터나 제 공격 기회를 보라고 하신다. 프레스를 뚫을 때 저를 기용하는 편이다. 제가 애들에 비해서 빠른 편이어서 빨리 치고 가다가 패스 주는 걸 원하신다”며 “몸의 밸런스를 잡고 더 여유있게 플레이를 해야 한다. 패스 미스는 줄여야 한다”고 앞으로 보완할 점까지 들려줬다.

제주동중은 2021년 이후 3년 만에 다음달 7일부터 열리는 지난해 제61회 춘계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에 출전한다. 2012년 창단된 제주동중은 춘계연맹전에서 불참하거나 출전하면 전패로 예선 탈락했다.

올해 춘계연맹전에서 첫 승을 거둔다면 남은 많은 대회에서 더 나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사진_ 이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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