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픽] 흑두루미 날갯짓, 생태수도 '순천'으로 떠나요

연희진 기자 2024. 2. 24.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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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의 눈·비가 지나가고 봄 날씨가 다가오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꿈틀거린다.

이 가운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순천시가 올해 관광 활성화에 힘쓴다.

이번 겨울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는 7200여마리로 역대 최대 개체 수를 갱신했다.

올해 순천시는 생태관광 마니아를 위해 흑두루미의 먹이활동을 관찰하고 순천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상품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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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순천 찾은 흑두루미 수 역대 최다
상다리 부러지는 전라도 한정식도 필수 코스
사진은 순천만습지 흑두루미. /사진=순천시
일주일간의 눈·비가 지나가고 봄 날씨가 다가오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꿈틀거린다. 이 가운데 2023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를 성황리에 막을 내린 순천시가 올해 관광 활성화에 힘쓴다. 생태와 정원이라는 가치를 품은 순천은 이맘때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순천에서는 매년 10월에서 이듬해 3월까지 전 세계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 펼쳐진다. 천연기념물 228호, 멸종위기종인 흑두루미의 월동 모습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해 너도나도 관광지 개발에 앞설 때 순천시는 순천만의 원시성을 강조하고 자연을 지켜왔다. 이번 겨울 순천만을 찾아온 흑두루미는 7200여마리로 역대 최대 개체 수를 갱신했다.

올해 순천시는 생태관광 마니아를 위해 흑두루미의 먹이활동을 관찰하고 순천만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등 자연과 하나가 될 수 있는 특별한 콘텐츠를 상품화한다. 2월 흑두루미 탐조 프로그램을 시작으로 계절별로 변화하는 순천만의 모습을 생생하게 관찰할 수 있는 여행 콘텐츠가 나온다.

아름다운 정원이 마련된 순천은 워케이션으로 머물기도 좋다. 워케이션은 업무(work)와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쉬면서 일도 하는 근무방식을 말한다. 순천형 워케이션의 차별점은 휴식·관광·일·숙박 모든 것이 한 곳에 집적화됐다는 것이다.

먼저 가든스테이를 워케이션 센터로 탈바꿈한다. 레스토랑은 공유 오피스로, 캐빈하우스는 숙박과 업무가 가능한 공간으로 조성하고 인근 순천만에코촌과 연계해 업무 몰입도에 따라 다양한 사무공간과 숙박공간을 제공한다. 워케이션 이용자를 위한 ▲순천매직패스 ▲웰컴키트 ▲체험시설 쿠폰북 등 각종 혜택이 마련된다. ▲정원 웰니스 프로그램 ▲순천만 철새 탐조 등 순천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특화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순천시 대표음식 한정식 브랜드 '순천한상'. /사진=순천시
2024년 관광 트렌드 중 빠지지 않는 키워드는 '미식 여행'이다. 오직 맛있는 음식을 목적으로 기꺼이 여행을 떠나는 관광객이 증가한 것이다.

순천은 순천평야 및 도사평야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순천만에서 생산되는 신선하고 풍부한 해산물, 그리고 조계산, 나봉산, 비봉산, 봉화산 등 여러 산야에서 채취되는 산나물 등 식생활 자원이 풍부하다.

순천시 대표음식인 한정식 브랜드 '순천한상'은 풍부한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순천의 천혜 자연을 이용해 계절별로 모든 맛을 느낄 수 있다. 봄에는 인근 야산에서 자생하는 산채를 이용한 나물, 맛이 담백한 서대를 이용한 회무침, 순천만 인근에서 생산되는 가리맛조개를 이용한 음식 등이 대표적이다.

순천만에 펼쳐진 갯벌에서 구멍을 파고 서식하는 짱뚱어. 짱뚱어로 만든 대표 요리 '짱뚱어탕'은 순천을 찾는 여행객이 꼭 먹어봐야 할 음식으로 꼽힌다. 짱뚱어를 삶은 국물에 갖가지 채소와 양념을 넣어 끓인 일종의 매운탕으로 원기 회복에 좋다. 기호에 따라 초피가루를 넣어 먹으면 비린내가 적게 난다.

봄에는 죽도봉 오리요리가 인기다. 죽도봉 아래 몇십 년 전부터 생겨나 순천을 대표하는 오리골목으로 자리매김한 이곳에선 오리불고기, 훈제구이, 전골 등 다양한 건강 메뉴를 맛볼 수 있다. 얇게 썰어 부드럽고 몸에 좋은 부추와 같이 먹는 오리불고기는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겉절이, 장아찌가 곁들임 반찬으로 제공된다. 이 밖에 꼬막정식, 국밥 등도 유명하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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