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 전 2000달러에서 최초의 달 착륙 민간 우주 탐사선 기록···이란 출신 美 이민자가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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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민간 우주 탐사선으로는 최초로 달에 착륙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기업을 창업한 이란 출신 이민자 기업가가 주목 받고 있다.
이날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달 탐사선을 개발하고 착륙까지 성공시킨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캄 가파리안(66)을 소개했다.
그리고 마침내 최초로 민간 우주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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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2000달러 빌려 이란에서 미국 이주
22일(현지시간) 달 착륙선 '오디세우스'가 민간 우주 탐사선으로는 최초로 달에 착륙한 새로운 기록을 세우면서 이번 프로젝트를 주도한 기업을 창업한 이란 출신 이민자 기업가가 주목 받고 있다.
이날 미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달 탐사선을 개발하고 착륙까지 성공시킨 기업 인튜이티브 머신스의 공동 설립자이자 이사회 회장직을 맡고 있는 캄 가파리안(66)을 소개했다. 가파리안은 인튜이티브 머신스뿐 아니라 최초의 민간 우주 정거장을 건설하는 액시엄 스페이스, 민간 원자로 설계 업체 X-에너지, 우주 통신망을 구축하는 퀀텀 스페이스 등의 설립자이자 회장이기도 하다.
NYT는 단순히 착륙선을 달에 보내는 것에 그치지 않는 그의 사업 분야를 "소프트웨어가 아닌 실재하는 기술에 대한 베팅"이라고 표현했다.
이란에서 태어난 가파리안은 어린 시절 고국에서 이웃집의 TV를 통해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장면을 보면서 우주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더운 여름밤 형들과 함께 밖에서 별들을 보며 잠이 들던 그는 우주로 가는 길이 미국에 있다는 것을 깨닫고 47년 전인 18세였던 1977년 미국으로 건너갔다. 장학금까지 받을 수 있는 이란 명문대를 포기하고 삼촌에게 2000달러를 빌려 테헤란에서 뉴욕행 비행기에 탑승했다.
미국 대학에 진학한 그는 컴퓨터 공학을 전공했고 졸업 후 조지타운 대학교 병원의 메인 컴퓨터를 다루는 일을 했다. 미국 시민권을 얻고, 그 뒤에는 록히드마틴에 입사해 우주 비행사가 수집해온 과학적 데이터를 컴퓨터 시스템으로 구축하는 일을 맡았다.
1994년에는 우주 기업 스팅어 가파리안 테크놀로지(SGT)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조지 W. 부시 행정부 당시 달 탐사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게 됐지만 2008년 금융위기의 여파로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 해당 프로그램이 무산됐다.
2013년에는 NASA의 존슨우주센터 부소장으로 재직한 스티브 알테무스와 인튜이티브 머신스를 창립했다. 이 회사는 의료기기나 첨단 에너지 생산 등의 산업에 NASA의 노하우를 적용한다는 아이디어로 만들어졌지만 지속 가능한 사업 계획을 좀처럼 만나지 못했다. 그러다 2018년 NASA의 달 탐사 프로젝트 '아르테미스'의 '민간 달 탑재체 수송 서비스'(CLPS) 관련 요청이 들어왔고, 가파리안과 알테무스는 이 프로젝트에 끌렸다. 인튜이티브 머신스는 CLPS 계약 수주 기업으로 선정돼 달 착륙선 임무에 착수했고 5년간 달 착륙선을 설계, 시험, 제작했다. 그리고 마침내 최초로 민간 우주 탐사선을 달에 착륙시키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오디세우스의 발사를 앞두고 가파리안은 동료와 직원들에게 "우리는 우주 정거장이나 우주 도시를 매시간 방문하고, 달을 매일 여행하고, 매주 화성을 여행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성간 여행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인류의 궁극적인 운명은 별에 가는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박경훈 기자 soco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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