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경엽 감독 마음 굳혔다 "SD 상대, 국내 선수들로 싸운다"…LG 최원태 vs 김하성·마차도 실화다
[스포티비뉴스=스코츠데일(미국 애리조나), 신원철 기자] "국내 선수로 싸워보는 게 팬들에게도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의미가 있어야 팬들이 오시는 보람이 있다."
SK 와이번스(SSG 랜더스) 단장 시절 더위에 지친 팬들에게 직접 아이스크림을 나눠주던 '이벤트맨'답다. LG 트윈스 염경엽 감독이 다음달 열릴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개막 시리즈' 행사의 일부로 편성된 스페셜 매치(연습경기)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비싼 돈을 들여 방문한 팬들을 위해 의미 있는 경기를 만들겠다는 마음이다.
LG는 3월 1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매치를 치른다. 메이저리그 팀의 스파링파트너가 된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여기에 나설 선발투수로 최원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 마침 정규시즌 개막 로테이션과도 날짜가 맞는다. 23일 개막전은 디트릭 엔스, 24일 개막 2차전은 임찬규가 맡을 예정이다. 그 다음이 케이시 켈리와 최원태, 손주영의 차례다. 여기서 '염의 선택'을 받은 선수가 최원태다.
#메이저리그 개막 시리즈 스페셜매치(연습경기)
3월 17일 오후 12시 키움 vs 다저스
3월 17일 오후 7시 팀 코리아 vs 샌디에이고
3월 18일 오후 12시 LG vs 샌디에이고
3월 18일 오후 7시 팀 코리아 vs 다저스
염경엽 감독은 "날짜상 어쨌든 우리 개막 선발 로테이션에 맞춰야 한다. 개막 일주일 전인데, 그 경기는 외국인 선수를 내보내는 것보다 우리 국내 선수들로 싸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래서 최원태를 생각하고 있다. 지금 계획은 그렇다"고 말했다.
정규시즌 준비인 동시에 이벤트 경기라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염경엽 감독은 "그때 가봐야 알겠지만 국내 선수로 싸워보는 게 팬들에게도 더 재미있을 것 같고, 그렇게 해서 이겼을 때 팬들에게 드릴 수 있는 기쁨도 더 클 것 같다. 이벤트 경기지만 재미있어야 하지 않나. 의미가 있어야 팬들이 오시는 보람이 있다. 분명 많은 팬들이 오실테니까 그런 면도 엄청 고민을 했다"고 얘기했다.
최원태는 '메이저리그 FA 유격수 최대어' 김하성과 키움에서 함께 뛰었던 동료 사이다. 휴식일에 샌디에이고의 시범경기에 방문하려고 김하성에게 연락도 했다고 한다. 그런 최원태가 이제 메이저리거가 된 전 동료는 물론이고 매니 마차도,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잰더 보가츠 등 메이저리그 슈퍼스타들과 맞대결을 펼친다. LG의 자랑 불펜진도 기대할 만한 매치업이다.
염경엽 감독은 LG 감독이자 야구인의 한 사람으로 이번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를 기대하고 있다. 그는 "내 기억에 남는 한 경기가 될 것 같다. 메이저리그 풀 주전들과 경기한다는 것도"라며 눈빛을 반짝였다.
그런데 LG와 키움은 이 서울 시리즈 스페셜 매치 때문에 시범경기가 다른 8개 구단보다 적다. LG 키움은 8경기, 나머지 팀들은 10경기를 치른다. 스페셜 매치를 포함해도 LG와 키움은 1경기가 적은 셈이다. 하지만 염경엽 감독은 아무 문제가 안 된다고 했다.
그는 "시범경기 8경기 편성은 시즌 준비에 영향이 없다. 어차피 (개막 전의)시범경기, 연습경기는 모든 것이 투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야수들은 그정도 경기 수면 충분히 컨디션 조절이 된다. 투수 로테이션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박해민은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에 적응할 시간이 적다고 걱정했는데, 염경엽 감독은 "이천에 ABS가 설치돼 있다. 필요하면 준비하면 된다"며 선수들이 동요하지 않기를 바랐다.
LG는 올해 새 외국인 선수 엔스에게 에이스 몫을 기대하고 있다. 염경엽 감독은 지난 21일 엔스의 첫 라이브피칭을 보고 "커브의 브레이킹, 슬라이더와 커터는 각이 나쁘지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체인지업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다. 그게 KBO리그에서의 성공 여부를 좌지우지할 거다. 체인지업의 완성도 높아지면 15승은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엔스와 원투펀치 파트너가 될 KBO리그 6년차 켈리는 늘 그렇듯 올해도 새로운 무기를 가져왔다. 이번에는 지난 한국시리즈에서 맛보기로 써먹었던 포크볼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
디펜딩 챔피언이 2년 연속 정상으로 가기 위한 관건은 최근 몇 년간 계속 고민거리였던 국내 선발진인데,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여기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이 자신감이 '샌디에이고와 국내 선발로 싸워보겠다'는 각오로 이어진 것이다.
염경엽 감독은 "올해는 다른 해보다 선발이 좋다. (최)원태가 생각보다 준비가 잘 되고 있다. 그리고 손주영에게도 기대가 크다. (손주영은)작년부터 올해를 위해 준비했다. 그래서 기본기부터 투수 파트에서 신경을 많이 썼다. 우리 투수들 중에서는 가장 페이스가 빠르다. 손주영은 시속 145㎞만 나오면 충분히 통한다. 김윤식은 천천히 준비해서 주영이가 겪을 수 있는 변수들을 잘 메꿔주면 좋겠다. 거기에 이지강 강효종 김영준도 선발로 준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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