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군을 유색인종으로… 구글 '제미나이' 이미지 기능 중단

이재현 기자 2024. 2. 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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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제미나이가 역사 왜곡 이미지 생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생성하고 여성이나 유색인종의 이미지를 백인화하는 등의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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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이 인공지능(AI) 플랫폼인 제미나이의 이미지 생성 기능을 일시 중단한다고 발표했다./사진=로이터
구글의 인공지능(AI) 플랫폼 제미나이가 역사 왜곡 이미지 생성 논란에 휩싸이면서 기능을 일시 중단하기로 했다.

24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외신에 따르면 제미나이는 역사적 인물에 대한 잘못된 이미지를 생성하고 여성이나 유색인종의 이미지를 백인화하는 등의 오류가 발견됨에 따라 이미지 생성 기능을 중단했다.

제미나이는 지난1일 출시한 텍스트와 이미지, 음성, 영상을 생성하는 멀티모달 기반의 AI 모델이다. 출시 이후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제미나이가 미국 건국자 등과 같은 역사적 인물을 유색인종으로 잘못 생성하고 있다며 논란이 일고 있다.

바이킹이나 2차 세계대전 나치 독일군처럼 명백히 백인 남성의 이미지가 우선시돼야 하는 순간에도 동양여성이나 유색인종으로 묘사해 '역사적 왜곡' 논란이 일었다. 조선시대 장군을 그려달라고 요청하면 흑인 남성이 한복을 입고 있는 모습을 생성하기도 했다.

구글 제미나이 제품 책임자인 잭 크로치크는 "역사적 맥락을 고려해야 하는 이미지 생성 과정은 복잡하다"며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고 곧 개선된 버전을 다시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은 제미나이 출시 20여일 만에 기능을 중단하면서 또다시 불명예를 안게 됐다. 앞서 구글은 1년 전에도 AI를 탑재한 새 검색 엔진 '바드' 출시 공식 발표 후 해당 기능을 시연하면서 오답으로 곤욕을 치른 바 있다.

당시 '태양계 밖의 행성을 처음 찍은 망원경'을 묻는 질문에 바드는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이라고 답했지만 실제로는 2004년 유럽남방천문대의 초거대 망원경이었다. 당시 오답으로 구글 주가는 하루에 9% 가까이 폭락하기도 했다.

이재현 기자 jhyu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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