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 물가에 깊어지는 한숨…대파 57%·귤 28% '껑충'
사과·배·단감·감귤 등 과일류 가격도 천정부지
각종 대책에도 물가 불안정…추가 대응 나서
[세종=뉴시스] 박영주 기자 = 설 명절 이후에도 농산물 물가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 경기 회복의 걸림돌로 꼽히는 물가 불안이 지속되자 정부는 관계 부처 합동으로 추가 대책을 내놓는 등 물가 안정을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2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 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대파 1㎏ 가격은 4536원으로 평년(2894원)보다 56.7% 상승했다. 청양고추(100g) 가격도 평년(1617원)보다 53.0% 오른 2474원으로 조사됐다.
배추 한 포기(3733원) 가격은 11.2% 올랐으며 시금치(1078원·100g)는 68.0%나 껑충 뛰었다. 토마토는 1㎏에 8826원으로 평년(5871원)보다 50.3% 상승했다. 1년 전보다도 35.8% 오른 가격이다. 딸기(100g) 가격은 1180원으로 평년보다 32.5% 올랐다.
과일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지난해부터 가격 강세를 보인 사과(후지·상품)는 10개에 2만9193원으로 평년보다 19.9%, 1년 전보다 26.5%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배(신고·10개) 가격 역시 10개에 4만701원으로 평년보다 7.5% 올랐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8.6% 비쌌다.
단감(2만1682원·10개)은 평년보다 72.1%, 1년 전보다 79.4% 상승했다. 감귤 가격은 20일 기준 10개에 5778원으로 평년보다 27.8% 올랐다. 전년보다는 66.4% 뛰었다.
이는 지난해 여름 집중 호우 및 폭염과 겨울철 한파 등에 따른 작황 부진으로 생산량이 감소하면서 채소류와 과일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감귤의 경우 사과, 배 등 주요 과일 생산 감소로 대체 수요가 증가하면서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석유류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 확인 결과 지난 23일 기준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0.90원 오른 ℓ당 1631.79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서울의 경우 1715원으로 ℓ당 1700선도 넘어섰다. 경유 가격은 0.57원 오른 ℓ당 1533.57원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경기 부양을 위해서는 물가 안정이 필수적인데 곳곳에서 물가 불안 요인이 꿈틀대는 모양새다. 앞서 정부는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자 역대 최대 규모의 할인지원 등 각종 대책을 쏟아부었지만, 좀처럼 물가가 잡히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추가적인 물가 대책을 내놓으며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대형마트에서도 할당관세 물품을 직수입할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개선하기로 했다. 현재는 수입업자와 식품 가공업자, 식자재 업자 등만 직수입이 가능하다. 정부는 대형마트가 과일을 직수입할 경우 중간 유통 비용이 절약돼 소비자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과일 관세 인하 물량을 2만t 추가 배정하고 청양고추·오이·애호박에 ㎏당 1300원의 출하장려금을 지원한다. 대파는 ㎏당 500원의 납품단가 지원을 지속할 계획이다. 오렌지 관세 인하 및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527t도 이달 중 전략 도입한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라 기름값 부담 완화를 위해 이달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조치와 경유·압축천연가스(CNG) 유가연동보조금을 4월까지 연장한다. 다음 달까지 '범정부 석유 시장점검단' 집중적으로 가동해 과도한 가격 인상이 없는지 주유소 등을 살필 계획이다.
대중교통 요금을 포함한 공공요금은 상반기 동결 기조를 분명히 하고 항공·택배·외식 등 주요 서비스 분야 가격 동향도 집중적으로 점검한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물가안정 관련 현안 간담회를 갖고 "정부는 2%대 물가가 조기에 안착돼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범부처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gogirl@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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