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잘하네…” 다저스 27세 내야수도 日373억원 좌완 강렬한 KKK에 끄덕끄덕 ‘고우석 보고 있나’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꽤 잘 하네.”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클로저로 군림했던 좌완 마쓰이 유키(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2023-2024 FA 시장에서 샌디에이고와 5년 2800만달러(약 373억원)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에 뛰어들었다. 조쉬 헤이더(휴스턴 애스트로스)가 떠나면서 당당한 마무리투수 후보다.
마쓰이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피오리아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 개막전에 모습을 드러냈다. 1이닝을 세 타자로 요리했다. 심지어 KKK로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샌디에이고가 8-0으로 앞선 3회초 시작과 함께 다섯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개빈 럭스, 크리스 오윙스, 앤디 페이지를 잇따라 삼진 처리했다. 특히 선두타자 럭스(27)는 다저스 주축 내야수다. 초구에 파울을 유도한 뒤 높낮이를 활용해 쉽게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 삼진을 이끌어냈다.
럭스는 이날 MLB.com을 통해 마쓰이를 인정했다. “그는 내게 정말 좋은 스플리터를 던졌다. 직구도 꽤 괜찮다. 여유가 있다. 좋은 스플리터와 함께. 내가 본 바로는 그는 꽤 잘 한다”라고 했다. 그러자 MLB.com은 “마쓰이는 샌디에이고에서 하이레버리지를 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최고의 불펜투수 중 한 명”이라고 했다.
마쓰이는 올 시즌 샌디에이고 클로저 후보 중 한 명이다. 고우석 역시 마찬가지다. 아무래도 마쓰이가 계약규모가 고우석보다 좋기 때문에 좀 더 유리한 건 사실이다. 고우석은 2+1년 940만달러 계약이고, 올 시즌에는 마이너리그 거부권이 없다. 고우석으로선 메이저리그 엔트리 진입이 목표라고 말하는 이유다.
그러나 고우석이 마무리를 꿰차지 말라는 법도 없다. 꼭 마무리가 되지 않더라도 8회에 등장하는 메인 셋업맨을 맡을 후보이기도 하다. 23일 다저스전서 등판하지 않은 만큼, 곧 시범경기 데뷔전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
김하성이 잘 치고, 고우석과 마쓰이가 8~9회에 잘 막는 그림이 올 시즌 샌디에이고가 바라는 최상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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