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최고 전문가' 영입해 신흥안보 정책 역량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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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신흥안보를 책임지는 참모를 모두 전문가로 기용하면서 민간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정책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 전 CPO가 실제로 임명되면 첫 민간 전문가 출신 사이버안보비서관이 된다.
안보실이 지난 7일 중소기업과 사이버안보 민생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민간 전문가 출신 비서관이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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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장 및 산하 비서관직 학계·업계 전문가로 진용
(서울=뉴스1) 정지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신흥안보를 책임지는 참모를 모두 전문가로 기용하면서 민간과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정책 전문성 강화에 나서고 있다.
24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새 사이버안보비서관으로 신용석 전 비바리퍼블리카 개인정보보호책임자(CPO)가 임명을 앞두고 있다.
신 전 CPO가 실제로 임명되면 첫 민간 전문가 출신 사이버안보비서관이 된다.
국가안보실에 사이버안보비서관실이 처음 신설된 것은 박근혜 정부 때인 2015년이다.
한 해 전인 2014년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 해킹 사건 등 북한 수행으로 추정되는 사이버테러가 빈번해지면서 사이버안보를 전담하는 조직을 새로 만들었다.
첫 사이버안보비서관인 신인섭 전 비서관을 비롯해 이전까지는 군이나 국정원 출신 인사가 직을 맡았다.
윤 대통령도 초대 사이버안보비서관으로 국정원 사이버안보부서 단장을 지낸 윤오준 전 비서관을 기용했다.
대통령실은 안보와 경제 양측을 모두 통할할 수 있는 민간 전문가를 물색했다고 한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사이버는 안보적 측면과 경제적 측면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며 "양쪽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민간 전문가를 선임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신 전 CPO는 청와대 정보보안팀장과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최고보안자문역, 넥슨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 등을 거친 정보보안 분야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2016년부터는 핀테크 서비스인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에서 사내 보안정책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일을 했다.
안보실이 지난 7일 중소기업과 사이버안보 민생 현장 간담회를 개최하는 등 민간 기업과도 협력을 강화하고 있는 만큼 민간 전문가 출신 비서관이 가교 역할에 적임자라는 판단이 작용했을 수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주요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이 보안문제로 위협에 노출될 경우 안보에도 영향이 있다"며 "보안 투자가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민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안보실은 최근 '국가사이버안보전략'을 수립하고 변화하고 있는 사이버안보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전략서 내에도 국내외 정부 및 민간 전문가 간 논의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사이버안보 정책을 수립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이버안보비서관직을 기존 국방을 담당하는 안보실 2차장 밑에서 신흥안보를 강화하기 위해 신설한 3차장 산하로 위치를 옮긴 것도 민간 교류 활성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왕윤종 안보실 3차장 역시 과거 SK에서 근무할 당시 최태원 회장의 '경제 과외교사'라는 별명이 붙은 민간 전문가 출신이며, 서울시립대 교수인 안세현 경제안보비서관도 국제경제와 에너지안보에 정통한 전문가로 분류된다.
3차장을 포함해 산하 두 비서관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진용이 갖춰지는 셈이다.
또 다른 대통령실 관계자는 통화에서 "사이버안보와 경제안보는 전통적 안보가 아니다"며 "최고 전문가를 영입해 해당 부분을 강화한 것"이라고 했다.
kingko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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