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발니 측 "러, 비공개 장례 안 하면 시신 교도소에 묻겠다 통보"

손기준 기자 2024. 2. 24.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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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측 대변인은 SNS에 "한 시간 전에 수사관이 니발니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최후통첩했다"며, "3시간 이내에 공개 작별 행사 없는 비밀 장례식을 치른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알렉세이는 그가 숨진 교도소에 묻힐 거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협상을 거부했고 오히려 수사관에게 사망 원인을 규명한 지 이틀 내에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는 게 야르미시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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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모객들의 꽃다발로 뒤덮여 있는 알렉세이 나발니의 사진

러시아 당국이 옥중에서 사망한 러시아 반정부 운동가 알렉세이 나발니의 장례식을 비공개로 하지 않으면 시신을 교도소에 묻겠다고 통보했다고 나발니 측이 23일(현지시간) 주장했습니다.

키라 야르미시 나발니 측 대변인은 SNS에 "한 시간 전에 수사관이 니발니의 어머니에게 전화해 최후통첩했다"며, "3시간 이내에 공개 작별 행사 없는 비밀 장례식을 치른다는 데 동의하지 않으면 알렉세이는 그가 숨진 교도소에 묻힐 거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발니의 어머니인 류드밀라 나발나야는 협상을 거부했고 오히려 수사관에게 사망 원인을 규명한 지 이틀 내에 시신을 인도해야 한다는 법을 준수하라고 요구했다는 게 야르미시 대변인의 설명입니다.

전날 나발나야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수사관들이 나발니의 시신을 보여주며 당국이 요구하는 시신 처리 조건을 따르라고 협박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나발나야는 관습에 따라 장례식과 추모식을 치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반정부 인사인 나발니는 총합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받고 러시아 시베리아 최북단 야말로네네츠 자치구의 제3 교도소에서 복역 중 지난 16일 갑자기 숨졌습니다.

나발니 측은 나발니가 살해당했다고 주장하고 있고, 그의 동료였던 이반 즈다노프는 나발니 살해 관련 제보를 받는다며 2만 유로, 우리 돈 약 2천800만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손기준 기자 standard@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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