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이스라엘 라파 공습 강화로 구호품 공급 목표 대비 7%”

지난 22일(현지시각)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의 이슬람 사원이 이슬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있다. /AP·연합뉴스

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에 대한 공습을 강화하면서 구호품 공급도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3일(현지시각) 유엔(UN)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에 따르면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이틀간 가자지구로 진입한 구호품 트럭 수는 69대였다. 하루 평균 구호품 트럭 진입이 35대에 못 미쳤다. 유엔의 목표치(하루 구호품 트럭 500대) 대비 7% 남짓의 구호품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미다.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는 “이스라엘군이 보안을 이유로 국경 검문소를 아예 일시 폐쇄하거나 검문을 강화하다 보니 구호품 진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라파는 이집트와 맞닿아 있는 지역으로, 구호품이 이 지역 국경검문소를 통해 가자지구로 전달된다. 특히 주민들이 북부에서 남부로 피란길에 나서면서, 라파 지역에 전체 인구의 60%가 넘는 150만명이 모여 있다. 하지만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격퇴를 명분으로 라파 일대를 공습 중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