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나흘간 폭설…제설 복구 본격화

정상빈 2024. 2. 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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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강릉] [앵커]

강원 영동지역에 내리던 폭설이 나흘 만에 그쳤습니다.

최고 70cm 이상 눈이 내리면서 시설물 붕괴 등 폭설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보도에 정상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나흘 동안 강릉시 성산에는 70cm가 넘는 폭설이 쏟아졌습니다.

향로봉에서는 기존에 있던 눈에다 다시 폭설이 더 쌓이면서 관측장비 측정 범위를 넘어설 정도였습니다.

폭설이 쌓이면서 시설물 붕괴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비닐하우스 9동을 포함해 창고 등 시설물 18동이 무너진 것으로 현재 파악됐습니다.

[구재관 /고성군 간성읍 흘리 : "(눈이)그대로 쌓여 있잖아요. 그러니까 무게 중심이 위에 있다 보니까 이거 비닐이 핀까지 부러지면서 나가네. 이게 처음이에요. 이렇게 나가는 거. 웬만하면 잘 안 나가는데."]

눈 무게를 이기지 못해 쓰러진 나무들이 전선 등을 끊으면서 정전 사고도 잇따랐습니다.

현재까지 7건이 확인됐습니다.

교통사고와 낙상 등으로 구호 요청도 쇄도해, 강원도소방본부에는 120건이 넘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눈이 그치면서 강원 영동지역 전역에서 오늘부터 제설작업이 본격화됐습니다.

시·군들은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해 도로에 쌓인 눈을 치우거나 높은 곳에 쌓인 눈을 털어내는 작업을 온종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내린 눈이 워낙 많아 다음 주 초까지 제설작업이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천우/제설 중장비 기사 : "지금 눈이 많이 쌓이고 차들이 많이 다녀서 다져져서 일일이 바가지로 긁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리죠."]

폭설지역 시·군들은 제설작업을 마무리한 뒤 본격적인 피해 조사가 이뤄지면 눈 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김중용/영상편집:정용진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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