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역사상 최초 트레블 2회 달성' 펩, 다음 시즌 끝으로 맨시티와 이별? "국가대표 감독 하고 싶고 월드컵도 나가고 싶어"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 사령탑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직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3일(이하 한국시각) 'ESPN 브라질'과 인터뷰에서 "언젠가 국가대표팀 감독직을 수행하고 싶다"고 밝혔다.
맨시티를 이끌고 있는 과르디올라 감독은 유럽 현역 감독 중 가장 많은 트로피를 수집한 전세계적인 명장이다. 2008-2009시즌 바르셀로나 감독으로 부임한 첫 시즌 만에 트레블을 달성하고, 2009-2010시즌 6관왕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그 후로도 매년 최소 1개 이상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바르셀로나에서 티키타카로 불리는 극강의 점유율 패스 축구를 완성하면서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초반까지 세계 최고의 팀을 완성했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을 앞세워 스페인 대표팀은 '무적함대'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바르셀로나 선수들은 대거 스페인 국적을 갖고 있었다.
가장 큰 업적 중 하나는 리오넬 메시의 기량을 만개시킨 것이다. 메시는 과르디올라 감독의 부임 이후 체계적인 식이요법과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올랐다. 또한, 바르셀로나에서 4시즌 동안 무려 14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었고, 각종 개인 기록을 경신해나갔다.
2013-2014시즌 과르디올라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사령탑 자리에 앉았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세 시즌 연속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뮌헨의 분데스리가 역사상 최초 4연패를 견인했다. 첫 시즌과 마지막 시즌에는 DFB-포칼도 우승하면 더블을 2번이나 달성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016-2017시즌부터 맨시티 지휘봉을 잡았다. 2년차부터 카라바오컵 우승을 시작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승점 100점을 돌파했다. 2018-2019시즌에는 잉글랜드 역사상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FA컵, 카라바오컵 우승으로 '도메스틱 트레블'을 달성했다.
2019-2020시즌에는 카라바오컵 우승 트로피 단 한 개만을 따냈지만 2020-2021시즌 카라바오컵과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시즌에는 맨시티 역사상 최초로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차지했고, 프리미어리그와 FA컵까지 정상에 오르며 축구 역사상 최초로 2회의 트레블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올 시즌에도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순항하고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2023에서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고, 17승 5무 3패 승점 56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위에 올라있다. 카라바오컵 우승은 실패했지만 FA컵에서는 16강에 진출에 성공한 상황이다.
과르디올라 감독의 거취는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맨시티는 지난 시즌 2025년 여름까지 과르디올라 감독과 재계약을 체결했다. 다음 시즌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에서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높다. 재계약을 맺을 수도 있지만 트레블을 달성하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과르디올라는 이날 인터뷰를 통해 "월드컵이나 유로, 코파 아메리카 등 어떤 국제 대회든 경험해보고 싶다. 5년 후가 될지, 10년 후가 될지, 15년 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월드컵에서 감독직을 경험해보고 싶다"고 전했다. 과연 과르디올라가 내년 시즌을 끝으로 국가대표팀을 맡을까.
[맨체스터 시티 펩 과르디올라 감독./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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