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가 가장 믿음직하다" 키커 평가 반대로…느리고 기량 부족 OUT 유력

조용운 기자 2024. 2. 23.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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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바이에른 뮌헨이 에릭 다이어에게 실망한 대목이 알려졌다. 다이어의 약점으로 익히 알려진 부분이라 바이에른 뮌헨의 성급함이 아쉬울 따름이다.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사실 바이에른 뮌헨이 즉시 전력감으로 다이어를 영입할 때부터 의구심을 풍겼다. 물론 바이에른 뮌헨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센터백을 보강해야만 했다. 혹사에 가깝게 매 경기 뛰어주던 김민재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차출로 팀을 떠나고, 다요 우파메카노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는 하루가 멀다하고 다치는 통에 중앙 수비수가 더 필요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먼저 원했던 센터백은 라두 드라구신(토트넘 홋스퍼)이다. 제노아에서 보여주는 기량에 만족한 바이에른 뮌헨은 토트넘 이적이 임박한 드라구신을 가로채려고 했다. 영입전에 뒤늦게 뛰어들고도 구단 명성을 앞세워 하이재킹을 자신했으나 실패했다.

드라구신이 토트넘으로 향하면서 밀린 다이어를 영입하기로 했다.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를 오래 전부터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특히 토마스 투헬 감독은 다이어의 멀티 플레이어 성향을 높게 바라봤다. 다이어 보강에 성공한 뒤 인터뷰에서도 "다이어는 센터백 전문가"라며 "우린 다이어를 센터백으로 보고 있다. 오른쪽이나 왼쪽뿐만 아니라 스리백으로도 뛸 수 있다. 또 몇 년 전엔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뛰곤 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어 "경험 상 마지막 순간에도 일은 틀어질 수 있다"며 "다이어가 현재 뮌헨에 있고 우리가 영입을 시도하는 게 사실이다. 영입을 마무리지으면 우리 수비진에 옵션이 하나 더 생긴다"고 덧붙였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이어 영입을 추진한 크리스토프 프로인트 디렉터도 "1월 겨울 이적시장에서 무엇이 가능한지 생각하고 있다"며 "우린 분데스리가와 챔피언스리그에서 큰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몇 가지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 아직 확정하지 않았지만 센터백과 라이트백 그리고 등번호 6번 포지션을 주시하는 중"이라고 목표를 밝혔다.

토트넘 전력외에서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자 다이어는 들떴다.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다이어는 "내 꿈이 이뤄진 이적이다. 어린 시절부터 바이에른 뮌헨과 같은 클럽에서 뛰길 원했다. 이곳은 세계에서 가장 큰 구단이며 엄청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면서 "수비를 비롯해 멀티 플레이어 자질을 통해 팀을 돕고 싶다. 새로운 동료들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기장이라고 생각하는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하루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대단한 포부를 전했다.

기회가 일찍 찾아왔다. 지난달 우파메카노의 경기 도중 부상으로 일찍 데뷔전을 치렀다. 첫 경기에서는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며 91%의 패스 성공률(40/44), 걷어내기 2회, 헤더 클리어 1회, 가로채기 1회 등 무난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다이어의 바이에른 뮌헨 출발이 나쁘지 않다. 예상보다 이른 데뷔전에 이어 선발 출전도 전망되면서 계약에도 이점을 얻게 됐다. 애초 계약은 오는 6월 말까지였다. 1년 연장 옵션을 포함했지만 바이에른 뮌헨이 발동할지는 의문이었다.

여기서 새로운 옵션이 공개됐다. 빌트는 앞서 "다이어는 바이에른 뮌헨에서 3~5경기가량 선발 출전하면 계약이 2025년까지 자동 연장된다"고 밝혔다. 바이에른 뮌헨 입장에서는 후반기 그만큼 선발로 기용할 생각이 없으니 제시한 사항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우파메카노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겼고, 김민재가 아무리 빨리 돌아오더라도 2경기 정도는 다이어가 선발로 책임져야 한다. 옵션의 상당 부분을 채울 수 있는 기회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다이어도 자신감이 붙었다. 데뷔전을 마치고 "바이에른 뮌헨에 와서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 이곳의 동료와 코치진은 환상적"이라며 "나 역시 정신적으로 뛸 준비가 되어 있었다. 데뷔를 하게 되어 매우 자랑스럽고 행복하다"라고 웃었다.

현지 평가는 아주 후했다. '키커'는 다이어의 출발을 보며 "스리백과 파이브백의 중심이다.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자마자 완벽하게 융합됐다"며 "이번 경기에서도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정당화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구단의 고위층을 놀라게 하는 모습이었다"고 뜻밖의 호평을 했다.

이해 못할 다이어 찬양이 이어졌다. 키커는 "다이어는 늘 즉각적으로 반응했다. 우니온 베를린전에서는 교체로 들어가 동료들을 지휘했다. 아우크스부르크전에서는 포백의 중심으로 뛰며 동료들의 위치에 집중했다. 다이어는 두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에게 지시를 내렸다. 어린 알렉산더 파블로비치에게 큰 도움을 줬다"고 크게 손짓하는 습관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다이어를 두고 키커는 한동안 바이에른 뮌헨의 수비를 책임졌던 다비드 알라바(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렸다. 키커는 "다이어는 큰 소리와 몸짓으로 수비를 진두지휘하던 알라바와 닮았다. 패스 능력도 뛰어나다. 중장거리 패스 정확도는 제롬 보아텡(올림피크 리옹)을 보는 것과 같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 수비수 중에서 가장 믿음직하다"라고 극찬까지 내놓았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0-3 대패를 당한 바이에른 뮌헨인데 유독 다이어만 조명한 키커는 "비록 패했어도 다이어는 신뢰할 수 있는 존재다. 실점 장면에서 가장 책임이 적었다"고 감싸기 바빴다.

가장 믿음직하다던 센터백인데 바이에른 뮌헨의 생각은 다르다. 다이어를 다시 벤치로 돌린 최근의 흐름을 보면서 스피드 부족과 기본적인 기량의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다음 시즌까지 선수단에 두지 않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또, 다이어에게 호의적이던 투헬 감독도 이번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떠난다. 다이어는 투헬 지지 세력으로 알려진 만큼 다가오는 여름 선수단 구조를 개편할 때 둘의 자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다이어는 잔여 일정에서 반전을 노려야 한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보우나 사르, 사샤 보에이, 누세르 마즈라위, 콘라드 라이머 등 수비진이 줄부상이다. 다이어에게 분명 기회가 돌아갈 환경이라 전환점을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기회를 잡느냐 못 잡느냐는 다이어에게 달렸다.

▲ 독일 매체 '빌트'는 23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와 이번 시즌까지만 함께할 것"이라고 했다. 1년 연장 옵션을 가지고 있는 바이에른 뮌헨은 다이어의 기량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 바이에른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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