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 도로공사 꺾고 23연패 탈출…대한항공 1위 탈환

야스민 34점, 이한비 20점 등 활약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여자배구 페퍼저축은행이 한국도로공사를 꺾고 24경기 만에 승리를 따냈다.

페퍼는 23일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원정 경기에서 도로공사에 세트 점수 3-2(23-25 24-26 25-22 27-25 15-9)로 역전승했다.

이전까지 23연패를 기록 중이던 페퍼는 지난해 11월10일 GS칼텍스전 이후 무려 105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시즌 3승째를 신고한 페퍼는 승점 10(3승28패)이 됐다.

특히 페퍼는 최근 선수단 내 괴롭힘 문제가 불거져 팀 분위기가 뒤숭숭했는데 악재를 딛고 승리를 따냈다.

이날 페퍼에선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34점), 이한비(20점), 박정아(18점) 등 활약했다.

반면 도로공사에서는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가 양 팀 최다 42점을 터뜨렸으나 팀 패배로 웃지 못했다. 도로공사는 10승21패(승점 33)를 기록했다.

페퍼는 이날 1, 2세트를 모두 지면서 24연패에 빠지는 듯했다.

그러나 3세트부터 야스민, 이한비, 박정아의 공격이 터지며 반전을 만들었다.

페퍼는 세트 스코어 1-2로 뒤지던 4세트 25-25 듀스 상황에서 연속 2점을 얻으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페퍼는 이 기세를 몰아 5세트 초반부터 앞서나간 뒤 13-9에서 엠제이 필립스(등록명 필립스)의 블로킹 득점과 박정아의 오픈 득점으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인천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대한항공이 삼성화재에 세트 스코어 3-1(23-25 26-24 25-20 25-18)로 이겼다.

6연승에 성공한 대한항공은 승점 61(20승11패)로 한 경기를 덜 치른 우리카드(승점 59·20승 10패)를 제치고 1위를 탈환했다.

반면 삼성화재(승점 44·17승14패)는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5위에 머물렀다.

이날 대한항공의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은 23점으로 승리를 이끌었다. 곽승석, 정지석, 김민재도 나란히 9점을 올렸다.

삼성화재에서는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28점), 김우진(15점)이 분전했으나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eggod61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