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 깃든 아름다움 개념 되짚어봐

김신성 2024. 2. 23.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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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한·일 양국의 지식인 140인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지혜와 지식, 지성을 탐색하는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그 결과물로 출간된 '한국의 지(知)를 읽다'는 일본에서 제12회 파피루스상을 수상했다.

미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한·일 양국 85명의 문화예술인에게 도착한 집필 의뢰서 내용은 이렇다.

때로는 일상 구석구석에 깃든 아름다움을 찾고 때로는 삶과 죽음을 관조하는 시선까지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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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미를 읽다/노마 히데키·백영서/최재혁·신승모 옮김/연립서가/3만5000원

2014년, 한·일 양국의 지식인 140인이 모인 자리에서 한국의 지혜와 지식, 지성을 탐색하는 프로젝트가 성사됐다. 기획자는 한글이 지닌 세계문자사적 위치를 밝힌 역작 ‘한글의 탄생’을 쓴 노마 히데키. 그 결과물로 출간된 ‘한국의 지(知)를 읽다’는 일본에서 제12회 파피루스상을 수상했다. 다음 과제로 진행된 것이 바로 ‘한국의 아름다움’이다.

앞선 책이 광활한 지의 지도를 망원경처럼 보여 줬다면, 속편에 해당하는 이 책은 미의 요지경과 같다. 미의 최전선에서 활동 중인 한·일 양국 85명의 문화예술인에게 도착한 집필 의뢰서 내용은 이렇다. “한국의 미에 다가가고 싶다면 어떤 책을 읽어야 할까?”
노마 히데키·백영서/최재혁·신승모 옮김/연립서가/3만5000원
책은 결코 ‘미학’과 ‘예술’을 다룬 서평 모음집에 머무르지 않는다. 85인 필자가 ‘미’를 어떻게 정의하고 바라보고 있는지 저마다의 미적 체험을 독서 체험과 연관해 다채롭게 전개한다. 이들의 글은 미를 ‘예술(품)’이라는 한정된 틀에 가두거나, 시각과 청각, 미각과 같은 감각의 요소에만 직결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때로는 일상 구석구석에 깃든 아름다움을 찾고 때로는 삶과 죽음을 관조하는 시선까지 전한다. 자신의 마음속에 깃든 아름다움이라는 무형의 개념까지 조곤조곤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들이 제안한 미의 길잡이는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TV’, 윤이상의 교향곡, 이창동의 영화 ‘시’, TV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인디 음악 잠비나이까지 장르와 영역을 종횡무진 넘나든다.

김신성 선임기자 sskim65@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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