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감독은 안 돼!’ 팬들 반발에 딜레마에 빠진 축구협회
[앵커]
축구대표팀의 차기 사령탑 선임을 놓고 축구협회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때 현직 k리그 감독 선발이 최선이긴한데, K리그 팬들의 반발도 무시할 수 없어 고민이 깊어지게 됐습니다.
문영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축구회관 앞, 울산 팬들의 분노가 담긴 트럭 시위가 펼쳐지고 있습니다.
K리그 개막이 당장 다음주인데, 홍명보 감독이 유력한 차기 사령탑으로 거론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김기원/울산 서포터즈 '처용전사' 의장 : "(축구협회가) 자기들이 원할 때 아무 데나 감독을 불러서 쓸 수 있다고 너무 가볍게 생각하고 무시하는 행동을 계속 보이고 있어서 (팬들이) 많이 모금도 해주시고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줍니다."]
팬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전력 강화위원회의 입장은 난처해졌습니다.
성과와 경험 등 전력강화위가 제시한 8가지 조건에 부합하는 지도자는, 국내에서는 현직 K리그 사령탑을 제외하면 마땅한 후보자가 거의 없습니다.
[정해성/전력강화위원회 위원장/지난 21일 : "(K리그) 클럽팀에서 일하고 계신 분이 (감독이) 된다면 그 클럽에 저희가 직접 찾아가서 도움 요청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축구국가대표팀 운영규정 12조 2항에 따르면 현직 감독을 선임할 시 구단은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이에 응해야 합니다.
다만, 박성화와 최강희 감독 등 당시 k리그 현직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차출돼 팬들의 거센 비난을 산 전례가 있습니다.
귀네슈, 르나르 등 이름있는 해외 감독들이 우리 사령탑 자리에 도전하고 싶다는 뜻을 잇달아 전해오고 있지만 촉박한 시간과 비용이 문제입니다.
깊어지는 딜레마 속, 전력 강화위원회는 내일 2차 회의를 갖고 감독 선임 작업을 이어갑니다.
KBS 뉴스 문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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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영규 기자 (youngq@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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