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기재 금지 지침에도 문자 난립…경선 공정성 우려

박찬근 기자 2024. 2. 23.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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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관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특정 정치인 이름을 경력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렸음에도, 정작 경선 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경선 과정의 공정성이 우려됩니다.

최근 경선을 통과한 전진숙 민주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 중 배포한 지지 호소 문자 말미에 '전)이재명 대선후보 총괄특보단 특보' 경력을 기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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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선관위가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특정 정치인 이름을 경력에 기재하지 못하도록 지침을 내렸음에도, 정작 경선 과정에서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경선 과정의 공정성이 우려됩니다.

최근 경선을 통과한 전진숙 민주당 광주 북구을 예비후보는 경선 과정 중 배포한 지지 호소 문자 말미에 '전)이재명 대선후보 총괄특보단 특보' 경력을 기재했습니다.


그러자 얼마 뒤, 경선 상대였던 이형석 민주당 의원도 '전)이재명 대선후보 중앙선대위 총괄부본부장', '전)이재명 대선후보 광주경선대책본부장', '전)노무현대통령 청와대 비서관' 등 경력을 기재한 문자를 돌렸습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가 해당 경선 전 공고한 지침을 보면 홍보 문자 내용에 경력이 포함되는 경우 'ARS투표 허용기준 지침'에 따라 작성한 것만 허용한다고 돼 있습니다.


'ARS투표 허용기준 지침'을 보면, 전·현직 대통령 실명이나 특정 정치인 이름을 포함하지 말라는 지침이 명시돼 있습니다.


그러면서 불허하는 예시로 'OOO 당대표 특별보좌관'을 들고 있습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 문재인 전 대통령 등 유력 정치인의 인기에 편승하지 못하도록 하고 정책이나 공약, 실력으로 경쟁하게끔 유도하는 취지입니다.

경선 투표 기간 중 전화 선거운동을 금지한 당 지침을 어겼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통화 녹취에 따르면 전화를 건 여성이 "전진숙 예비후보 사무실"이라며 "어제, 그제 (경선) 투표했느냐", "전화번호를 문자로 줄 테니 전진숙 의원(시의원)에 한 표 부탁한다"고 말합니다.
 

민주당 중앙당 선관위가 배포한 자료를 보면, 경선 투표 기간에는 전화를 이용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돼 있습니다.


전진숙 예비후보는 홍보 문자 지침을 어긴 데 대해 "우리가 작성한 문자를 중앙당에서 배포한 것"이라며 "홍보 문자에 문제가 없으니까 중앙당에서 그렇게 보냈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경선 투표 기간 중 전화 선거운동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며 "(나를) 지지하시는 분이 그렇게 말씀하시지 않았을까 싶다"고 말했습니다.

이형석 의원 측은 "우리는 최초 홍보 문자 발송 당시 당 지침에 따라 이 대표 등 이름을 넣지 않았는데, 전 예비후보 홍보 문자에 대해 중앙당에 이의 제기했음에도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2차 홍보 문자부터 맞대응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이 의원 측은 오늘 경선 결과에 대한 재심을 신청했습니다.

결과는 이르면 내일 오후쯤 나옵니다.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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