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획정위 안대로!”…강원, 초거대 선거구 탄생하나?
[KBS 춘천] [앵커]
4.10 국회의원 선거가 47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강원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산하 선거구획정위원회가 제시한 안대로 선거구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 접경지를 하나로 묶는 초거대 선거구가 탄생하게 됩니다.
고순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은 그동안 국회의원 선거구 가운데 어디를 늘리고, 줄일지를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해 왔습니다.
쟁점 지역은 수도권과 부산, 전라도였습니다.
국회 다수당인 민주당은 타협이 안되자, 선거구획정위원회의 안대로 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이 합의를 파기했다고 비판합니다.
[김상훈/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 : "민주당은 재외선거명부 작성일이 지난 시점에서 그간 합의 과정을 무시하고 전 지역구 선관위 획정안 수용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원인 제공을 했다고 맞섭니다.
[김영배/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 "선거구 획정의 기준을 담고 있는 공직선거법 제25조제1항의 기준들을 넘어서는 무리한 탈법적 요구로."]
불똥은 강원도로 튀었습니다.
선거구획정위의 안이 적용될 경우, 강원도 의석수는 8석이 그대로 유지됩니다.
대신, 선거구가 확 바뀝니다.
춘천시는 갑과 을로 단독 분구됩니다.
양양은 강릉과 합쳐집니다.
대신, 철원부터 고성까지 북부 접경지 6개 시군이 하나로 묶입니다.
강원도 전체 면적의 30%, 서울 면적의 8배에 달하는 거대선거구가 탄생하는 겁니다.
[한기호/국민의힘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을 : "말이 안 됩니다. 이렇게 하면 국민을 무시하는 행위고 국민을 경시하는 행위고 당리당략으로 가면 안 됩니다."]
일부 의원들은 막판 추가 협상에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허영/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춘천철원화천양구갑 : "이것이 최종적인 안은 아닙니다. 앞으로도 조금은, 2월 말까지는 협상의 여지가 있다고 봅니다."]
여야는 일단 2월 국회 마지막 날인 다음 주 29일을 한계선으로 잡고 막판 협상을 해보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고순정입니다.
촬영기자:고명기
고순정 기자 (flyhig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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