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하이픈, 체조 3일 매진으로 입증한 ‘글로벌 대세’..그보다 돋보인 ‘엔진 사랑' [종합]
[OSEN=김채연 기자] ‘글로벌 대세’를 입증한 엔하이픈이 그보다 선명한 엔진(팬덤) 사랑을 전했다.
엔하이픈(제이, 희승, 제이크, 니키, 선우, 정원, 성훈)은 23일 서울 송파구 방이동에 위치한 올림픽공원 KSPO DOME(체조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ENHYPEN WORLD TOUR ‘FATE PLUS’ IN SEOUL’(이하 ‘FATE PLUS’)를 개최했다.
오늘(23일) 공연을 시작으로 24, 25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이번 공연의 경우 3회 모두 오프라인과 온라인 라이브 스트리밍으로 동시 진행돼 아쉽게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엔진(ENGENE.팬덤명)도 현장의 열기를 함께 나눌 수 있었다.
두 번째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FATE’’(이하 ‘FATE’)로 서울, 일본, 미국, 아시아 12개 도시에서 18회 공연을 개최한 엔하이픈은 앙코르 콘서트인 ‘FATE PLUS’로 다시 서울에서 팬들을 만나게 됐다. 이번 서울 공연은 당초 2회(24~25일) 공연으로 예정됐으나, 입장권이 금세 매진됨에 따라 23일 회차가 추가됐는데 추가 공연의 입장권 역시 순식간에 동나며 엔하이픈의 확장된 인기를 확인시켰다.
이에 엔하이픈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자 ‘FATE PLUS’에 곡을 추가하고 무대 세트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관객친화형 공연을 기획해 팬사랑으로 가득한 시간을 보낸다고. 그중 눈길을 끄는 것은 이번 공연이 겨울철에 진행되는 것을 감안해 장시간 대기할 관객들을 위해 휴게 공간을 배치했다는 점. 관객들은 공간 곳곳에 비치된 히터와 소파 등을 이용해 몸을 녹이고 다리의 피로를 풀 수 있다. 또 전 관객을 대상으로 본인확인 정차 완료시에 핫팩을 제공했다.
이날 엔하이픈은 오프닝 곡 ‘Drunk-Dazed’를 시작으로 ‘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 무대까지 한번에 이어갔다. 먼저 리더 정원은 “작년 7월 말에 ‘FATE’ 첫 투어를 시작했는데 무사히 투어를 마치고 돌아왔다”고 인사했고, 각자 멤버들은 소개와 함께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어 정원은 “엔진분들의 힘찬 응원 덕분에 일본, 미국, 아시아 투어까지 마칠 수 있었다”며 “서울에서 업그레이드 된 ‘FATE PLUS’를 보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 뜨거운 엔진들 덕분에 3회차를 할 수 있었다. 쉽지 않은데 너무 감사하다”라고 고마움을 표하며, ‘Let Me In (20CUBE)’, ‘Flicker’, ‘FEVER’와 함께 ‘Still Monster’를 앙코르 공연에서 추가해 선보였다.
힙한 스타일로 옷을 갈아입은 엔하이픈은 다음으로는 ‘Future Perfect (Pass the MIC)’, ‘Blessed-Cursed’를 열창했고, 팬들의 떼창이 따라오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다만 이 무대에서 아쉽게도 제이의 부재가 눈에 띄었다. 앞서 이날 소속사 빌리프랩은 공지를 내고 “제이는 금일 오후 갑작스러운 컨디션 난조를 보였다. 이에 금일 예정된 ENHYPEN WORLD TOUR ‘FATE PLUS’ IN SEOUL 공연의 일부 무대 참여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 안내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제이는 두 곡을 제외한 전 공연에서 힘든 내색없이 무대를 완료하는 투혼을 선보였다. ‘Attention, please!’ 무대보다 복귀해 ‘ParadoXXX Invasion’, ‘Tamed-Dashed’를 마쳤다. 이어 성훈은 “특별하게 ‘Still Monster’를 포함해 9곡을 불러드렸다. 엔진들도 달아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고, 정원은 “오늘 공연은 서울 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에서 오셨다고 들었다”면서 일본, 브라질, 러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온 엔진들과 소통했다.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는 유닛 무대를 위해 잠시 무대를 비운 사이, 정원은 “고민을 많이 했는데 저도 좋아하고, 엔진 여러분도 좋아할 노래를 골랐다. 엔진 분들이 아실 거다”라고 말하며 겨울 분위기에 딱맞는 엑소의 ’Sing For You’를 커버했다. 정원은 노래를 마친 뒤 “엔진들은 저희 누나가 엑소엘이라는 걸 아시지 않나. 이 노래를 누나 때문에 알고 있었다. 어릴 때부터 많이 들었던 ‘Sing for you’를, 엔진들을 위해서 ‘Sing for you’”라고 선곡 이유를 밝혔다.
이후 준비를 마친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가 유닛무대 ‘TFW (That Feeling When)’를 선보였다. 제이는 직접 기타 연주를 했고, 멤버들은 팬들이 앉아있는 자리 한켠에서 노래를 시작해 더욱 이목이 집중됐다.
멤버들은 공연이 끝난 다음으로는 정원, 희승, 니키의 ‘몰랐어’ 무대가 공개됐으며 이번 유닛에서는 희승이 직접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다. 이후 모든 멤버들이 무대로 모여 노래를 불렀고, 이후 함께 ’10 Months’, ‘Polaroid Love’, ‘One and Only’, ’SHOUT OUT’를 불렀다. 멤버들은 ‘Polaroid Love’ 무대에서 무빙카를 타고 직접 관객석을 오가며 팬들과 조금더 근접한 거리에서 소통을 이어갔고, ‘One and Only’ 무대에서는 귀여운 피카츄가 등장해 멤버들과 함께 귀여운 율동을 선보여 깜짝함을 자아냈다.
무빙카로 콘서트장을 한 바퀴 돈 멤버들은 벅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선우는 “2~3층에 계신 엔진분들을 만나니까 너무 반가웠다. 엔진분들도 반가우셨나요?”라고 물었고, 제이크는 “우리 ‘페이트 플러스’에서도 피카츄 친구들이 함께해줬다. 피카츄 친구들을 위해 소리질러 달라”며 “‘페이트’를 통해 받은 사랑을 ‘페이트 플러스;에서 어떻게 보답하면 좋을지 몰라서 고민을 많이 했다”고 이렇게 무대를 꾸민 이유를 전했다.
정원이 엑소의 노래를 커버했다면, 유닛 ‘TFW’ 팀에서는 성훈이 나섰다. 성훈은 “엔진 분들을 위해 열심히 준비를 했다. 엔진분들 아신다면 같이 불러달라”며 저스틴 비버의 ‘Boyfriend’를 열창했다. 성훈은 저스틴 비버의 곡을 커버한 이유로 “제 목소리와 잘 맞는 거 같기도하고, 엔진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어서 선곡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후 모든 멤버들은 ‘모 아니면 도 (Go Big or Go Home)’를 선보인 뒤 무대 뒤로 들어가검붉은 수트로 갈아입고 다시 등장했다. 이어 ‘Chaconne’, ‘Bills’, ‘CRIMINAL LOVE’, ‘Sacrifice (Eat Me Up)’ 등의 무대를 꾸미기도 했다. 리키의 군무가 눈에 띄는 게 이번 무대의 구성이었다. 성훈은 “리키의 군무가 합쳐진 ‘Chaconne’와 업그레이드된 ‘Bills’까지 선보여드렸다”고 했고, 정원은 “이 구간이 저희의 음악적 특색을 선보이는 구간인데, 리키의 독무로 더 멋있어졌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정원은 “시간이 정말 빠르다. 벌써 첫 공연이 마무리될 시간이다”고 운을 떼면서 “오늘 ‘페이트 플러스’ 첫 공연이었는데 어땠는지? 저희보다 엔진이 더 중요하잖아요. 6개월 전보다 성장한 것 같나. 엔진이 만들어준 3일이라는 시간동안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다집했다.
또한 성훈은 “작년에 시작됐던 '페이트' 투어가 6개월 만에 '페이트 플러스'로 돌아오기까지 시간이 진짜 빨리갔는데, 그게 엔진과 함께여서 같다. 저희와 엔진은 항상 운명의 끈으로 이뤄진 존재니까 항상 영원할 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컨디션 난조를 겪었던 제이도 “여러분 언제나 기꺼이 저희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저희가 한번 맺은 인연이 영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엔진분들도 지켜봐달라”고 말했고, 희승은 “‘페이트 플러스’ 첫 공연은 마지막을 바라보고있지만, 또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다. 다시 만날 그날에도함께 해주실 거죠?”라고 말했다.
끝으로 정원은 “저희 진짜 마지막 무대다. 근데 앉아서 볼거예요?”라며 팬들을 일으켰고, 마지막으로 ‘Bite Me’와 ‘Sweet Venom’를 선보이며 본 무대를 마무리했다. 팬들을 위해 준비한 앵콜 무대에서는 ‘Orange Flower (You Complete Me)’와 ‘Karma’를 선보이며 ‘FATE PLUS’의 첫 공연을 끝냈다.
한편, 엔하이픈은 데뷔 후 두 번째 월드투어 ‘ENHYPEN WORLD TOUR ‘FATE’’를 통해 서울, 도쿄, 로스앤젤레스 등 13개 도시에서 펼친 21회 공연으로 전 세계 32만 7천여 엔진을 만난 엔하이픈은 KSPO DOME에서의 3회 공연을 모두 매진시키는 아티스트로 거듭나며 강력한 티켓 파워를 증명했다.
특히, ‘FATE PLUS’ 서울 공연의 팬클럽 선예매 오픈 당시 트래픽이 지난해 서울 공연 대비 13배 증가했고, 팬클럽 추첨제와 팬클럽 선예매 신청 인원도 두 배에 가까이 늘어나는 등 엔하이픈은 ‘공연 강자’라는 타이틀을 공고히 했다.
엔하이픈의 ‘FATE PLUS’는 서울 공연 이후 오는 4~5월 애너하임, 오클랜드, 터코마, 로즈몬트, 벨몬트 파크 등 미국 5개 도시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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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빌리프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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