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사동호랭이, 팬들 안타깝게 한 최근 재무상태…회생신청에 제작그룹 초상권도 담보로
23일 갑작스럽게 사망한 작곡가 겸 신사동호랭이의 생전 어려웠던 재무사정이 재조명되며 팬들을 한층 더 안타깝게 하고 있다.
신사동호랭이는 이날 오후 연락이 닿지 않아 수소문하던 지인에게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줬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5일 비공개로 엄수된다.
2000년대 작곡가로 처음 데뷔해 포미닛, 비스트, 티아라, EXID 등 많은 K팝 그룹들의 히트곡을 양산했던 그는 2010년대 중반부터 가요계 유행이 바뀌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대중의 곁에서 멀어졌다. 2018년 모모랜드의 히트곡을 내며 부활의 날개를 펼쳤지만, 당시까지도 누적된 빚이 그를 괴롭혔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신사동호랭이는 “사업 지인으로부터 비롯된 채무가 발생했고, 또 다른 업체에 빌려준 자금까지 회수하지 못했다”며 법원에 회생신청을 냈고, 이듬해 빚 중 70%를 10년에 걸쳐 갚는 것으로 회생 계획안이 받아들여지는 등 경제적으로도 어려움을 겪었다.
또한 2018년에는 사기혐의로 피소를 당하기도 했다. IT 사업가인 김모씨는 당시 “2017년 6월부터 4차례에 걸쳐 4억6000만원을 빌려 갔지만 이 중 일부만을 갚았고 11월30일까지 채무엑을 변제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서울강남경찰서에 신사동호랭이를 고소했다.
당시 신사동호랭이는 돈을 빌리는 과정에서 상가 보증금 반환채권, 수입 외제차량 등을 담보로 제공했으며, 자신이 제작한 인기 걸그룹의 초상권과 상표권에 대한 전속권리도 넘기려 했던 것으로 알려져 일부 팬들의 안타까움을 사기도 했다.
신사동호랭이는 당시 공식입장을 내 “고소인과의 금전거래에서 원금의 두 배에 달하는 이자를 지급했다”며 “70~80%가량 상환한 후 남은 금액을 회생채권으로 변제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최근 제작한 걸그룹 트라이비의 데뷔년도가 2021년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까지도 그는 각종 채무로 인해 어려운 생활을 이어갔던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그의 사망과 관련한 구체적인 원인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사건을 담당한 서울강남경찰서는 신사동호랭이의 사망 사건에 대해 “시간과 장소 등 자세한 정보는 공개할 수 없다”고 알렸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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