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경기장 3일 매진...엔하이픈의 ‘엔진’은 멈추지 않는다 [MK현장]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ji.seunghun@mk.co.kr) 2024. 2. 2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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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펼치는 엔하이픈. 사진ㅣ빌리프랩
그룹 엔하이픈의 월드투어 여정은 끝이 없다. “엔진(팬덤명)! 보고 싶었어요!”라는 멤버들의 진심에 국내 팬들은 쉬지 않고 목소리 높여 응원했다. 엔하이픈의 치솟는 인기가 또 한 번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2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구 체조경기장)에서는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 ‘엔하이픈 월드 투어 페이트 플러스 인 서울(ENHYPEN WORLD TOUR ‘FATE PLUS’ IN SEOUL)’의 첫 공연이 개최됐다. 엔하이픈은 지난해 약 6개월간 미국, 일본 등 총 13개 도시, 21회 공연으로 구성된 월드투어를 진행했다. 글로벌 인기를 입증한 이들은 팬들의 성원에 힘입어 한국으로 돌아와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다시금 개최하게 됐다.

엔하이픈은 ‘드렁크 데이즈드(Drunk-Dazed)’, ‘블록버스터(Blockbuster)’로 공연 포문을 화려하게 열었다. 리더 정원은 “작년에 ‘페이트’ 투어 시작해서 무사히 돌아왔다.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이다. 너무 보고 싶었다”며 “덕분에 3회차 추가 공연을 하게 됐다. 쉽지 않은 일인데 너무 감사하다”고 팬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며 첫 인사를 건넸다. 그중에서 멤버 제이는 컨디션이 완전치 못한 탓에 팬들의 걱정을 샀지만 엄지척 포즈로 밝게 화답했다.

이번 서울 공연은 당초 2회(24~25일) 공연으로 예정됐으나 입장권이 매진됨에 따라 23일 회차가 추가됐는데 추가 공연 입장권 역시 순식간에 동나며 엔하이픈의 확장된 인기를 확인시켰다. 이에 엔하이픈은 더 성장한 모습을 보이고자 ‘페이트 플러스’에 곡을 추가하고 무대 세트를 업그레이드하는 등 만전을 기했다.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펼치는 엔하이픈. 사진ㅣ빌리프랩
이날 엔하이픈은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인만큼 팬들과 적극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컨디션 난조를 겪은 제이의 의지가 돋보였다. 제이는 VCR 이후 꾸며진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와 ‘블레스트 커즈드(Blessed-Cursed)’ 무대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잠시 휴식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소속사는 이날 공연에 앞서 아티스트 건강을 최우선에 두며 일부 무대 참여를 유동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휴식을 취한 제이는 이후 무대부터는 다시 모습을 드러내며 멋진 퍼포먼스로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또 두 유닛으로 나뉜 멤버들은 제이의 기타, 희승의 피아노 연주가 곁들여진 수준 높은 무대로 팬들의 마음을 요동치게 했다.

공연 중반을 넘어선 시점, 엔하이픈은 ‘폴라로이드 러브(Polaroid Love)’ 무대 시간을 통해 공연장 곳곳을 누비며 팬들과 가까이 소통했다. 특히 멤버들은 팬들에게 직접 마이크를 건네는 등 여느 때보다 공연을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성훈은 팝가수 저스틴 비버의 ‘보이프렌드’를 짧게 커버하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내기도 했다. 성훈은 “내 목소리와 잘 어울렸고 팬들에게 전하고 싶은 이야기였다”며 선곡 이유를 말했다.

월드투어 앙코르 공연을 펼치는 엔하이픈. 사진ㅣ빌리프랩
이후 ‘모 아니면 도’로 공연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 엔하이픈은 ‘샤콘느(Chaconne)’, ‘빌즈(Bills)’, ‘크리미널 러브(CRIMINAL LOVE)’, ‘새크리파이스(Sacrifice)’까지 연이어 부르며 장내를 뜨겁게 달궜다.

무대 직후 엔하이픈은 마지막 멘트 시간을 통해 팬들에게 끝인사를 남겼다. 멤버들은 “오랜만에 한국 팬들과 함께 해서 너무 행복했다. 팬분들이 만들어준 3일간 열심히 하겠다”면서 “참 시간이 빨리 가는 것 같다. 항상 팬들과 함께 해서 시간이 빨리 가는 게 아닌가 싶다. 운명의 선으로 연결된 우리이기 때문에 영원할 것이다. 언제나 기꺼이 우리와 함께 해주시길 바란다. 한 번 맺은 인연이 영원할 수 있게 팬들도 동참해달라. 운명의 끈을 더 강하고 단단하게 만드는 엔하이픈이 되겠다”고 애정 깊은 공연 소감을 전했다.

엔하이픈은 마지막 곡으로 ‘바이트 미(Bite Me)’, ‘스위트 베놈(Sweet Venom)’을 열창했다. 그러나 팬들은 엔하이픈을 쉽사리 떠나지 보내지 못했다. 엔하이픈을 연호했고 결국 다시 무대에 오른 엔하이픈은 앙코르곡 ‘오렌지 플라워(Orange Flower)’를 비롯해 ‘카르마(Karma)’까지 선사하며 3시간 가까이 되는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엔하이픈은 서울 공연을 마친 뒤 4월 미국으로 넘어가 ‘페이트 플러스’ 투어를 잇는다.

[지승훈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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