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농구 침체기, 나도 여전히 노력한다” ‘최다승’ 김단비가 후배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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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KBL 역사상 가장 많은 승리를 경험한 선수.
이제 강영숙(전 우리은행)이 아닌 김단비(34, 180cm)다.
김단비는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3분 58초만 뛰고도 더블더블(1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작성하며 아산 우리은행의 94-75 완승에 기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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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단비는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 선발 출전, 23분 58초만 뛰고도 더블더블(1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작성하며 아산 우리은행의 94-75 완승에 기여했다.
이로써 김단비는 통산 318승 197패 승률 .617를 기록, 강영숙의 317승을 넘어 선수 최다승 단독 1위에 올랐다. 김단비는 2007년 신한은행에 입단해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신한은행이 6연패를 달성하며 ‘레알 신한’이라 불릴 때 5차례 우승을 경험했다.
김단비는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한 가운데에도 3년 차 시즌부터 평균 20분 이상을 소화한 핵심 전력이었다. “데뷔할 때만 해도 벤치에 있다 은퇴할 줄 알았다”라며 웃은 김단비는 “2/3는 신한은행에서 따낸 승리다. 신한은행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후배들을 향해 묵직한 조언도 남겼다.
정규리그 막바지에 좋은 기록을 세워 동료들에게 고맙다. 데뷔 초기만 해도 이런 기록을 세울 거란 생각을 못했다. 경기를 못 뛸 때도 있었기 때문에 벤치만 있다 그만두는 거 아닌가 싶었다. 기록을 세워서 신기하고 어릴 때 생각도 난다.
친정 상대로 달성
크게 의식하진 않았고, 진다는 생각도 안 했다. 우리은행 이적 후에는 매 경기마다 ‘이긴다’라는 생각으로 뛰었다. 공교롭게 신한은행을 상대해야 한다는 점 때문에 마음이 안 좋았지만,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 2/3는 신한은행에서 따낸 승리다. 신한은행에서 함께했던 동료들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가장 기억에 남는 승
챔피언결정전 승리여서 정규리그 승에 포함되진 않지만, 주축이 된 후 우승했을 때 가장 기뻤다. 데뷔했을 때만 해도 경기를 많이 못 뛰었다. 주축으로 우승했을 때 ‘어느 정도 선수가 됐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레알 신한’부터 명가 우리은행까지
어릴 때부터 좋은 언니들을 만나서 지는 법보다 이기는 법을 먼저 배운 게 복이었다. 신한에서 1위도, 꼴찌도 해봤다. 모든 경험이 지금까지 오는 데에 큰 밑바탕이 됐다. 우리은행에 온 후 2시즌 만에 40승 넘게(47승) 했다. 한 시즌에 10~15승 했다면 40승까지 3시즌 정도 걸렸을 것이다. 2시즌 만에 40승 이상 따냈다는 건 그만큼 좋은 코칭스태프, 동료들을 만났다는 의미다.
노력 중인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
나도 여전히 노력 중이다(웃음). 농구라는 건 끝이 없다. 17년 차인데 계속 노력하고 있다. 중고참이든 젊은 선수들이든 지금 자리가 끝이 아닌 시작이다. 계속 노력해야 한다. 여자농구는 침체기가 맞고, 나도 언니들에 비해 실력이 부족하다. 여자농구가 더 붐을 일으키기 위해 모든 선수들이 노력하며 발전하길, 그래서 여자농구도 더 발전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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