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출 1조 원 돌파…"앞으로가 걱정" 불안한 양식 어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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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 정작 김 양식 현장에서는 여러 걱정이 있다고 합니다.
양식 어민들은 김 수출이 늘어 좋긴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이병연/김 양식 어민 : 거의 70살이 다 되어가죠. 많이 하면 10년. 이제 그 후계자들이 없으니까 그게 걱정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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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김 수출액이 1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외국인 수요가 계속 늘고 있는데, 정작 김 양식 현장에서는 여러 걱정이 있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서경채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드넓은 바다에 끝없이 펼쳐진 김 양식장.
일렬로 세운 대나무 기둥을 따라 김발이 드리워져 있습니다.
밀물 때는 김발을 잠기게 하고 썰물 때는 드러나게 해 하루에 2번 햇빛을 받도록 합니다.
[최명용/신안 송공어촌계장 : 지주식은 노출을 시키게 되면 김 자체가 살균 효과도 있고 그다음에 좀 강하게 큽니다. 김 엽체도 맛있고 넓어지고 맛도 있고 향도 많이 납니다.]
양식 어민들은 김 수출이 늘어 좋긴 하지만, 앞으로가 걱정이라고 말합니다.
지역 어촌계 소속 170여 양식 어민들 평균 나이가 60대 중반입니다.
[이병연/김 양식 어민 : 거의 70살이 다 되어가죠. 많이 하면 10년. 이제 그 후계자들이 없으니까 그게 걱정이지.]
현장 작업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데, 이마저도 사람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합니다.
기후 변화는 더 걱정입니다.
김이 많이 나는 남해 바닷물 온도는 최근 10년 평균치와 비교해 0.7도나 높아졌습니다.
김은 바닷물이 차가운 가을에서 봄까지 반년 정도 키우는데, 수온이 높아지면 양식 기간이 짧아져 생산량이 줄어듭니다.
[최명용/신안 송공어촌계장 : 고수온 현상이 일어나다 보니까 어떤 해 같은 경우는 정말 이렇게 어민들이 너무 힘들 정도로.]
때문에 육상 양식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종자를 배양기에 넣고 5cm까지 자라면 큰 수조로 옮겨 보름 정도 더 키워 수확합니다.
수온, 빛, 영양분 등의 조건을 통제해 날씨에 관계없이 재배하는 것입니다.
[이다정/풀무원기술원 연구원 : 김이 생육할 수 있는 최적의 조건을 조성해주기 때문에 항상 일정한 품질의 고품질 김을 안정적으로 1년 내내 생산할 수 있고요]
내년에는 육상 양식 김 제품까지 출시할 예정이지만, 아직은 비용이 많이 들고 에너지 소모가 높다는 한계가 있습니다.
안정적인 물김 생산이라는 난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전성기가 다가오는 한국산 김의 미래는 불안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서경채 기자 seokc@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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