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박홍근 등 단수공천…이재명·홍익표 갈등 조짐
[앵커]
민주당은 단수공천 지역 12곳을 추가로 발표했는데 이른바 친명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민주당 내 공천 갈등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재명 당 대표와 홍익표 원내대표가 여론조사업체 선정을 놓고 충돌했습니다.
이희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더불어민주당이 오늘(23일) 발표한 단수공천 지역은 12곳으로 서울 영등포을 김민석, 중랑을 박홍근 등 '친명계' 현역 의원들이 다수 포함됐습니다.
친문계에선 윤건영 의원이 서울 구로을 단수공천, 노영민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충북 청주상당 지역구 경선으로 결과가 엇갈렸습니다.
[임혁백/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장 : "비명이고 친명이고 반명이고 저는 이것을 가르진 않습니다."]
공천 갈등은 계속됐는데 5선의 비명계 설훈 의원은 현역 하위 10%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재명 대표 배후설'을 제기했습니다.
[설훈/더불어민주당 의원 : "(저는) 누구처럼 민주당을 방탄으로 사용하지 않았고 사법리스크로 민주당의 발전을 저해시키지도 않았습니다. 비명횡사이며 사천 아닙니까?"]
급기야 홍익표 원내대표가 당 지도부에 이 대표와 인연이 있는 한 여론조사 업체를 경선 조사에서 제외하자고 제안했지만 아직 답을 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업체는 2013년 성남시 용역을 수행한 적이 있는데 당시 성남시장은 이재명 대표였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어제 : "십수 년 전에 어떤 업체가 성남시 여론조사를 한 번 했다, 그거하고 지금 이 민주당의 정량평가를 위한 조사하고 무슨 관계가 있습니까?"]
홍 원내대표와 관련해선 대표적 친명계인 김우영 강원도당 위원장의 서울 은평을 경선 진출도 강하게 비판했다는 등의 이 대표와의 불화설이 나오고 있습니다.
민주당 상황과 관련해 개혁신당 이원욱 의원은 SNS에 '비명횡사' 낙인의 이재명 대표 얼굴로는 선거를 치르기 어려울 것이어서 '친명 공천'이 마무리되면 이 대표가 사퇴할 거라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이런 가운데 개혁신당은 이준석 공동대표의 '정치적 멘토' 격인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영입하고 공천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이희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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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연 기자 (hea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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