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김단비, 여자프로농구 선수 역대 최다 318승 달성

최송아 2024. 2. 23.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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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우리은행의 '베테랑 에이스' 김단비(33)가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로 우뚝 섰다.

우리은행은 2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94-75로 완파했다.

우리은행 소속인 김단비는 이날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며 자신의 프로 통산 318번째 승리를 거둬 WKBL 선수 역대 최다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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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32점·김단비 더블더블' 우리은행 3연승…신한은행은 6연패
돌파하는 김단비 (아산=연합뉴스) 23일 오후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 우리은행 김단비가 돌파하고 있다. 2024.2.23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o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최송아 기자 = 아산 우리은행의 '베테랑 에이스' 김단비(33)가 국내 여자프로농구에서 가장 많은 승리를 거둔 선수로 우뚝 섰다.

우리은행은 23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 경기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94-75로 완파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를 확정해 플레이오프를 앞둔 우리은행은 최근 3연승을 수확하며 22승 6패가 됐다.

우리은행 소속인 김단비는 이날 팀 승리에 힘을 보태며 자신의 프로 통산 318번째 승리를 거둬 WKBL 선수 역대 최다승 단독 1위에 등극했다.

2007년 11월 15일 신한은행 유니폼을 입고 신세계와의 경기에 출전해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단비는 총 515경기에서 318승 197패를 기록했다.

직전 경기인 19일 청주 KB전에서 317번째 승리로 강영숙(은퇴)과 최다승 공동 1위에 오른 김단비는 친정팀과의 맞대결에서 뜻깊은 1승을 추가하며 대기록의 주인공으로 우뚝 섰다.

김단비 하이파이브 (아산=연합뉴스) 23일 오후 충남 아산시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여자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과 인천 신한은행의 경기. 우리은행 김단비가 하이파이브하고 있다. 2024.2.23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oolee@yna.co.kr

김단비는 2007-2008시즌부터 2021-2022시즌까지 신한은행에서 뛰며 271승(186패)을 기록했고, 2022-2023시즌 우리은행 이적 이후 47승(11패)을 추가했다.

여자프로농구의 대표적인 명문 구단인 우리은행은 WKBL 역대 감독 최다승(305승)의 위성우 감독과 더불어 선수 최다승 1위도 보유하게 됐다.

김단비는 이날 15점 14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작성해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경기 후 중계방송사 인터뷰에서 "최다승을 올릴 수 있게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신한은행을 이기고 기록을 달성한 것이 마음이 좋지는 않지만, 최다승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신한은행과 함께하는 것에 의미가 있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체력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시즌 막바지에 이르다 보니 조금 떨어지기도 했는데, 체력 관리를 잘하고 부상 부위를 잘 치료하면 제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우리은행의 박지현 [WKBL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우리은행에선 박지현이 32점 10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몰아쳤고, 최이샘이 19점 5리바운드, 나윤정이 10점을 보태 김단비와 함께 승리를 이끌었다.

1쿼터에서 신한은행과 23-23으로 맞선 우리은행은 2쿼터 초반 김단비가 3점포 2개를 포함해 팀의 8득점을 모두 책임지며 31-28로 앞서 나갔다.

이후 박지현, 박혜진, 나윤정도 고르게 득점을 쌓으며 2쿼터 2분 20여초를 남기고는 43-29로 도망갔고, 47-31로 전반을 마쳤다.

3쿼터엔 최이샘이 3점포 4개를 터뜨리는 등 득점 감각을 뽐낸 가운데 우리은행이 74-56으로 약간 더 벌렸고, 4쿼터 초반 20점 차 이상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이미 플레이오프가 좌절된 신한은행은 6연패 늪에 허덕이며 5위(7승 21패)에 그쳤다.

무릎이 좋지 않은 김소니아가 결장한 신한은행에선 고나연의 12점이 최다 득점이었다.

song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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