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보다 이재명이 이상형"…공천받은 안귀령 과거발언 재조명

신현보 2024. 2. 23.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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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23일 안귀령 상근부대변인과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승조 전 의원을 서울 도봉갑·부산 수영구·충남 홍성예산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안 부대변인이 공천받은 도봉갑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의원의 지역구다.

안 위원장은 안 부대변인의 도봉갑 배치에 대해 "상대 당 후보와도 젊음에서 매치가 된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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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3선 인재근의 도봉갑 전략공천받아
과거 '이상형 월드컵' 커뮤니티서 화제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상형 월드컵'에서 연예인 차은우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 중 민주당을 뽑았다. /출처=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


더불어민주당이 23일 안귀령 상근부대변인과 유동철 동의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양승조 전 의원을 서울 도봉갑·부산 수영구·충남 홍성예산에 각각 전략공천했다. 이런 가운데 안 부대변인이 과거 한 방송에서 한 말이 재조명되고 있다.

23일 각종 커뮤니티에는 안 부대변인이 지난해 2월 15일 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의 '복수자들'에 나와 한 발언이 확산되고 있다.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이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는 모습. /출처=동아일보 유튜브 채널 '기웃기웃'


해당 영상에서 아나운서 출신인 안 부대변인은 자신의 경험을 밝혔다. 그러던 중 진행자가 '외모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했는데, 안 부대변인은 어떤 사람이 거론돼도 이재명 대표를 꼽았다.

처음에 진행자가 "이재명 대 문재인"이라고 묻자 그는 웃으며 "이재명"이라고 답변했다. 이어 "이재명 대 조국"이라는 말에도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진행자가 "이재명 대 차은우"라고 묻는 질문에도 안 부대변인은 "이재명"이라고 말했다. 이에 진행자 중 한 명은 "이건 아니다. 차은우는 아니다"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안 부대변인의 전략 공천이 결정되자 이재명 대표의 팬카페인 '재명이네마을'에서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들은 관련 영상을 공유하며 "나랑 보는 안목이 같다", "눈이 너무 높다", "다시 봐도 웃기다" 등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다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는 같은 영상을 접하고 전혀 다른 분위기의 반응이 나왔다. 친여(親與) 성향이 강한 에펨코리아에서는 "대단하다", "너무한 것 아니냐", "저렇게 가면을 쓰고 거짓말을 해야 공천을 받는구나", "대깨명(대가리가 깨져도 이재명)이다" 등 격앙된 반응이 나왔다.

같은 민주당 출신이지만 이제 길을 달리 한 이낙연 전 대표 지지층도 안 부대변인을 향해 분노를 쏟아냈다. 이낙연 대표 지지자들은 엑스(X·옛 트위터)에 "비위가 사람 비위가 아니다. 이재명이 차은우보다 잘 생겼다고 하다니", "도봉구가 우습나", "인재근 의원은 털썩 앉아 목 놓아 울겠다" 등 반응을 내놓으며 친여 성향 커뮤니티보다 수위 높은 비판을 내놨다.

안 부대변인은 YTN 앵커 출신으로, 현재 김어준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 출연 중이다. 안 부대변인이 공천받은 도봉갑은 최근 불출마를 선언한 인재근 의원의 지역구다. 임혁백 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지난 13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민주당사에서 열린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가 직접 인 의원의 불출마를 권유했냐'는 질문에 "정식 공천 심사 과정이 아니고 이 대표가 정무적인 판단으로, 일종의 정치적으로 인 의원에게 불출마를 권유하신 것"이라고 답변했다.

인 의원은 민주화 운동 대부로 불리는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상임고문의 부인이다. 지난 2011년 김 전 고문 타계 후 주변 권유로 19대 총선에서 남편 지역구인 서울 도봉갑에 출마해 당선됐고 내리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같은 방송에 출연 중인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이 단수 공천을 받았다. 안 위원장은 안 부대변인의 도봉갑 배치에 대해 "상대 당 후보와도 젊음에서 매치가 된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전략적 판단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 부대변인과 김 전 비대위원은 각각 올해 35세와 37세다. 이로써 도봉갑에선 '30대 대결'이 펼쳐지게 됐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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