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롭, 자네는 후임에 대해서 언급하지 말게"…'명장'이 '명장'에게 한 조언, "남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둬야 해"

최용재 기자 2024. 2. 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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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전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다. 세계 최고의 '명장' 중 하나로 꼽히는 클롭 감독. 올 시즌을 끝으로 클롭 감독은 리버풀과 이별하기로 확정이 됐다.

클롭 감독은 지난 2015년 리버풀 지휘봉을 잡은 후 리버풀의 황금기를 이끈 위대한 지도자다. 잉글랜드 최고 명가 리버풀의 '한'이었던 EPL 우승을 일궈냈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컵도 들어 올리며 세계 최강의 팀으로 바꾼 클롭 감독이다.

분명 리버풀은 클롭 감독이 있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다. 번아웃을 호소한 클롭 감독은 영광을 뒤로한 채 떠난다. 위대한 업적을 남긴 채 이별을 고했다.

클롭 감독의 이별이 확정되자 클롭 감독 후계자에 대한 관심이 폭발하고 있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목된 가운데 로베르토 데 제르비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 토마스 투헬 바이에른 뮌헨 감독 등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명장'이 '명장'에게 진심을 담은 조언을 던졌다. 명장 클롭 감독에게 조언한 명장은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이다.

벵거 감독은 1996년부터 2018년까지 22년 동안 아스널 지휘봉을 잡은 아스널 역대 최장수 감독이다. 이 기간 동안 EPL 우승 3회, FA컵 우승 7회를 일궈냈다. 특히 2003-04시즌에는 26승12무를 기록, EPL 최초의 무패 우승을 신화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벵거 감독이 떠난 후 아스널은 단 한 번도 EPL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아스널 팬들이 가장 사랑하는 감독이기도 하다.

벵거 감독이 무슨 조언을 던졌을까. 후임 논의가 뜨거운 이 시점에서 클롭 감독은 자연스럽게 빠지라는 거다. 즉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나머지는 남은 사람들이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라는 것이었다. 이것이 클롭 감독과 리버풀 모두에게 좋은 일이라고 조언했다.

벵거 감독은 'BeIN Sports'를 통해 "클롭이 후임에 대한 발언권을 가지면 안 된다. 그 책임은 남은 사람들에게 맡겨야 한다. 클롭이 리버풀의 고문으로 공식적으로 임명되지 않는 한, 클롭이 후임에 대해 발언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클롭의 일은 클롭이 하면 된다. 그리고 다른 일은 다른 사람들이 그 일을 하도록 내버려 두면 된다. 그렇게 해야 조직이 잘 작동이 된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맡은 일의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벵거 감독의 발언에 영국의 'Tbrfootball'은 "벵거의 말이 맞다. 누가 클롭을 대신하든 부담감이 클 것이다. 특히 클롭 이후 첫 시즌은 어떤 감독에게도 쉽지 않을 것이다. 만약 클롭이 선택한 후임이라면 추가적인 압박이 더 있을 것이고, 일은 더 어려워질 것이다. 차기 감독에 대한 모든 것은 리버풀 감독 선임 관계자들에게 맡겨야 한다. 이미 그 일은 시작됐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과 아르센 벵거 전 아스널 감독.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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