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예산 삭감 항의에 놀랐나…尹 과기부 차관급 3명 전원 교체

전주영 기자 2024. 2. 2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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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 3명을 전원 교체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 등으로 과학계와 마찰을 빚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류 본부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과기부에서 과학기술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조정 등 경험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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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D 예산 삭감에 과학계 마찰이 영향
과학계 적극 소통”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급 3명을 전원 교체했다. 지난해 연구개발(R&D) 예산 삭감 논란 등으로 과학계와 마찰을 빚었던 것이 영향을 미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임 차관급 3명은 모두 과기부 관료 출신으로 과학계와 적극 소통하고 과학기술분야 혁신 속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겼다는 것.

윤 대통령은 이날 신임 과기부 1차관에 이창윤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2차관에 강도현 과기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차관급인 과기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엔 류광준 과학기술혁신조정관을 임명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 정책 집행을 책임지는 과기부 차관급 3명이 동시에 교체된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인사를 두고 R&D 예산 재조정을 통해 원천·첨단 기술 개발에 더 투자하겠다는 윤 대통령 뜻이 연구 현장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았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과기부를 전면 쇄신하겠다는 윤 대통령의 의지라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과학기술 대통령으로 남고 싶다”며 과학기술 발전을 중요 국정 과제로 여겨 왔다.

신임 1·2차관과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모두 과기부 관료 출신이다. 전임자인 조성경 전 1차관과 주영창 전 과학기술혁신본부장은 교수 출신이었다. 지난해 정부는 R&D 예산을 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예산 삭감 논란이 불거지면서 과학계의 불만이 커졌다. 이번 인사로 과학계와 원활한 소통을 위해 관료 출신을 기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신임 차관급 3명의 임기는 26일부터다. 이 1차관은 연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해 제30회 기술고시에 합격해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9월부터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지원단장을 지냈다. 강 2차관은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 제38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정보통신정책관, 정보통신정책실장 등을 지냈다. 류 본부장은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기획재정부에서 공직을 시작해 과기부에서 과학기술정책 기획, R&D 예산 심의·조정 등 경험을 쌓았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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