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8년 계약' 보고 놀란 이태양, 의욕 불태웠다 "저도 오래 오래 하고 싶어요" [MD오키나와]
[마이데일리 = 오키나와(일본) 심혜진 기자] 한화 이글스 이태양이 류현진의 복귀를 두 팔 벌려 환영했다. 류현진을 보며 건강하고 오래 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류현진은 지난 22일 한화와 8년 총액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세부 옵트아웃 내용 양측 합의 하에 비공개)의 KBO리그 역대 최대 규모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바로 비행기에 올랐다. 새벽부터 공항에서 인터뷰를 한 뒤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다.
류현진이 고친다구장에 도착하기 전 만난 이태양은 "기분이 너무 좋다. 전력이 엄청 상승된 건 맞지 않나. 하지만 (채)은성이 형과 이야기한 부분은 현진이 형이 왔다고 해서 선수단이 너무 들뜨지 말자고 했다. 야구는 팀 스포츠다. 기존 선수들이 더 잘해야 빛을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류현진의 계약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선수단 단체 채팅방에 류현진을 초대했다. 노시환이 자신의 SNS에 올리면서 공개됐다.
그는 "현진이 형이 (장)민재한테 왜 초대 안하냐고 했다고 하더라. 내가 매니저도 아닌데 초대하자고 해서 하게 됐다"고 웃어보였다.
이후 채팅방은 숫자로 가득했다. 전화번호 교환의 시간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류현진 역시 "전화번호를 저장하느라 애를 먹었다"고 했다.
류현진의 합류로 KBO리그 판도가 바뀔 예정이다. 한화가 5강에 갈 수 있다는 확률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태양 역시 "기대감이 있는 건 사실이다. 많은 분들이 SSG (김)광현이 형이 왔을 때랑 비교하시는데 경험했던 내가 비교를 해보면, 그 당시 SSG는 우승 전력이 갖춰져 있었다. 마지막 한 조각이 맞춰진 거고, 우리는 아직 부족한 부분이 있다. 일단 가을야구를 하고 위로 올라가는 게 맞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그래도 분명히 동기부여가 되는 것은 맞다. 이태양은 "선수들한테는 동기부여가 된다. '우리도 이제 할 수 있겠구나, 성적 낼 수 있겠구나'라는 그런 동기부여가 있어야 지금부터 시즌 들어가기 전까지 선수들이 준비를 더 철저히 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류현진의 8년 계약을 보면서 이태양은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았다.
이태양은 "8년 계약 듣고 놀랐다. 정말 오래하겠다. 좋겠다"고 웃은 뒤 "나도 오래오래 하고 싶다. 40살까지 해야 딸이 내가 야구 선수인 것을 알 것이다. 그래서 건강하게 오래 선수 생활을 하고 싶다"고 열의를 불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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