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브릿지>세대를 뛰어넘는 감성…가수 김창완과 리메이크 음악

문별님 작가 2024. 2. 23.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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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뉴스]

세상을 연결하는 뉴스, 뉴스브릿지입니다.


가수 김창완이 10대들의 꿈을 응원하는 곡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아이돌 그룹 스트레이 키즈의 창빈과 협업해서 화제가 됐는데요.


수많은 후배 가수들에게 리메이크되면서, 시대와 장르를 뛰어넘는 감성을 보여주는 음악 세계, 동아방송예술대학 심희철 교수와 이야기 나눠봅니다.


어서 오세요. 


최근 아이돌 그룹의 멤버가 가수 김창환 씨와 함께 10대들을 위한 아주 특별한 노래를 발표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K-POP 인기 가수죠, 데뷔 6년 차 스트레이 키즈 창빈과 데뷔 47년 차 가수예요.


김창완 씨가 같이 콜라보로 '중2'라는 곡을 리메이크해서 발표를 했는데 이 곡은 김창완의 기존 곡을 새롭게 해석한 곡으로서 사춘기 청소년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주요 관전 포인트는요, 창빈의 랩이 아주 멋있다고 해요.


그리고 김창완 씨가 뮤직비디오의 교장 선생님으로 등장하는데, 그 부분도 관전 포인트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곡의 메시지는 어른들의 잣대에 매지 말고 줏대 있게 가자 이런 콘셉트인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현재 진행형 레전드 가수 김창완의 새로운 도전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아이돌과 김창완 씨가 함께 부른 노래가 어떨지 정말 궁금해지는데요.


이 리메이크 곡은 기존의 노래를 새롭게 해석한 노래를 말하는 거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럼요, 기존의 곡을 여러 버전으로 시대에 맞게 해석하는 것을 리메이크라고 하는데 우리가 흔히 커버라고 표현을 많이 써요.


그런데 커버는 원곡에 충실하면서 보컬의 느낌을 좀 바꿔가는 그런 느낌이라면, 리메이크는 보컬뿐만 아니라 재해석이 추가된다는 의미가 좀 달라지는데 그런데 요즘은 같은 의미로도 많이 사용이 되고 있습니다.


리메이크 노래가 뜨면 원곡도 다시 인기를 얻게 되는데요.


1020 신세대들은 신곡이 좋아서 옛 곡을 좀 찾아보고, 저 같은 기성세대는 옛날 향수가 있어서 또 신곡을 찾아보고, 이런 부분이 리메이크의 매력이 아닌가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시장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 수 있겠네요.


그런데 이 김창완씨의 음악은 이번뿐만이 아니고 예전부터 자주 리메이크가 됐었거든요.


이렇게 오랜 기간이 지나도 계속해서 리메이크가 되고 있는데, 이유는 뭐라고 볼 수 있을까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저는 한마디로 '꾸미지 않는 자연스러움의 미학이다' 이렇게 표현을 하는데요.


시대를 초월해서 공감할 수 있는 김창완만의 독특한 멜로디 또 가사 이런 정서들을 담고 있습니다.


저는 어른들을 위한 동요라고 표현을 좀 하고 싶고요.


또 음식에 비유를 하면 감이 되지 않는 음식, 그러니까 한 번에 폭식을 유도하는 그런 한 번에 큰 인기를 유도하는 그런 음식은 아니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계속 질리지 않고 찾게 되는 그런 어떤 느낌 순수한 느낌의 음식이다, 이렇게 표현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레시피로 재창조될 수 있는 이런 확장성이 있다, 이렇게 볼 수 있는 거죠.


리메이크는 가사가 중요한데요.


산울림의 가사를 또 한 보면 시대를 초월하는 보편적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대표곡 '청춘' 또 '회상', '내 마음에 주단을 담고' 뭐 이런 노래들이 있는데, 이런 노래들을 그 멜로디를 빼고 가사만을 이렇게 들어보면요, 시를 접하는 것 같은 이런 감동을 좀 받을 수 있거든요.


이런 요소가 계속 끊임없는 리메이크를 만들고 시대가 지나도 오랫동안 사랑받을 수 있는 비결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서현아 앵커 

공감의 코드를 말씀해 주셨는데 요즘 K-POP에서도 공감을 많이 얘기하잖아요.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죠, K-POP 대표 가수 BTS 같은 경우는 동양과 서양의 차이점을 초월하는 공간적 공감이 있다면, 김창완의 음악은 과거와 현재를 초월하는 시간적 공감이라고 얘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김창완의 복고 코드는 1020세대에게는 새로움을 선사하고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되찾아준다는 그런 의미가 있는데요.


그것은 같은 곡을 통해서 다양한 세대, 다양한 감동을 통해서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세대 공감, 시대 공감의 코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김창완의 복고는 세 가지 방향으로 확장되고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을 해보면 '나는 가수다'라는 곳 거기서 시작돼서 그 이후에 수많은 경연 프로그램을 통해서 계속 재생산되고 있고요.


두 번째는 아이유를 비롯한 리메이크 앨범을 통해서 그리고 세 번째는 드라마 영화 ost로 또 꾸준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다양한 방식으로 변주가 되고 있습니다.


김창완 씨의 리메이크 곡들을 살펴보면 제일 먼저 이 아이유 앨범 속에 '너의 의미'라는 곡이 떠오르는데요.


정말 많은 사랑을 받았죠?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저도 이 노래를 굉장히 좋아하는데요.


'너의 의미'는 2005년 출시된 산울림의 곡으로 아이유의 리메이크 앨범 꽃갈피의 대표곡으로 멜론 차트 73주 동안 차트인되는 진기록을 남겼습니다.


그래서 김창완 씨가 아이유에게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이제 너의 의미는 아이유의 노래다" 이렇게 얘기할 만큼 아이유 콘서트 그리고 아이유 음악의 기본 레파토리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너의 의미'는 후배 가수죠, 이승윤을 비롯한 많은 가수들의 리메이크 단골 메뉴로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서현아 앵커 

네, 또 가수 이승윤 씨와 밴드 잔나비의 최정훈 씨도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김창완 씨 노래로 대결을 펼친 적이 있죠.


그리고 이 두 가수 모두 김창완 씨의 노래를 여러 번 리메이크 했습니다.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그때 시청률이 엄청났어요.


지금 잔나비 최정훈 같은 경우는 여러 방송을 통해서 "자신의 음악의 아버지는 김창완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서 많은 곡들을 커버를 했는데 김창완 씨는 잔나비를 음악을 보면서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되게 멋진 표현인데, "40년 전 내 청춘이 대성리 강변 숲에서 잔나비 탈을 쓰고 춤추고 있는 것 같다" 라고 얘기를 했거든요.


너무 멋진 표현이죠, 이 한마디로 리메이크의 모든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사실 이번 기사를 준비하면서 잔나비의 산울림 리메이크 커버곡, 유튜브를 통해서 이렇게 음악을 틀어놓고 준비를 했는데 잔잔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이승윤 씨도 사실 '30호 가수' 당시 오디션 무대에서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이 노래를 불렀는데, 그것을 통해서 오디션 무대를 완전히 장악하고 무명에서 일약 스타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바로 이 곡을 통해서였다고 합니다.


서현아 앵커 

저는 이 곡을 참 좋아하는데 한 드라마의 ost로 인기를 모았던 '청춘'이라는 노래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네, 맞습니다.


'응답하라 1988'은 의상과 소품 등 추억을 소환하는 도구들이 많이 등장하죠.


그중에 저는 음악의 역할이 가장 컸다고 생각을 하는데요.


ost 첫 곡이 1981년 발매한 산울림 7집 '청춘'을 김필의 목소리로 리메이크 했는데요.


엄청나게 이 곡도 인기가 많았죠, 근데 재밌는 점은 이 원곡이 원래 지금 현재 가사하고 좀 다르다고 그래요.


첫 소절과 끝 소절이 검열을 통해서 바뀌었는데, 첫 소절 '언젠가 가겠지' 이 부분은 '갈 테면 가라지'였고요.


마지막 '정답던 옛동산 찾는가' 이 부분은 '차라리 젊지나 말 것을' 저는 그냥 바꿔서 한번 불러봤는데 젊음에 좀 비트가 느껴지는 그런 색다른 또 느낌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김창완의 노래 중에 '회상'이라는 곡도 굉장히 유명하잖아요.


이 곡이 드라마로 리메이크 많이 됐는데 그 인기 드라마 시그널의 ost로 장범준이 부른 '회상' 그리고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정경가 부른 '회상' 이 두 버전이 좀 다르거든요.


이 버전을 비교해 보는 것도 또 색다른 재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 이렇게 얘기하자면 노래들이 끝이 없을 것 같은데요.


김창완 밴드가 데뷔 50주년 준비하면서 또 이 리메이크의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고요?


심희철 교수 / 동아방송예술대학 엔터테인먼트경영과 

대한민국 100대 명반 선정이 세 번 있었어요.


그런데 산울림의 음악이 1988년, 2007년 2018년 3번 모두 10위권 안에 들면서 1, 2집 모두 포함하면 5번 선정되는 대기록을 세웠거든요.


산울림은 1977년에 데뷔해서 2027년이 되면 50주년이 되는데요.


그때까지 산울림이 대단한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산울림의 명곡 50곡을 선정해서 후배들에게 계속 리메이크하는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데, 한국 대중음악사에 획을 그을 수 있는 역사적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잘 마무리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서현아 앵커 

네, 정말 기대가 되네요.


이렇게 시대와 장르를 넘어서 늘 새롭게 도전하려는 노력 덕분에 다양한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영역도 넓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교수님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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