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숍 사장님이 패션 모른다구요?”…무신사에 팔린 ‘29CM’ 키워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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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50대 남성의 말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하지만 2001년 디자인 용품을 파는 문구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을 창업하고, 2011년에 온라인 패션 셀렉트숍 29CM을 만든 장본인이 한 말이라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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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학도 출신 쇼핑몰 창업가
디자인 문구쇼핑몰 ‘텐바이텐’
패션숍 ‘29CM’ 창업 후 키워
GS홈쇼핑 등 대기업에 매각
일반적인 50대 남성의 말이라면 고개가 끄덕여질 것이다. 하지만 2001년 디자인 용품을 파는 문구 쇼핑몰 텐바이텐(10X10)을 창업하고, 2011년에 온라인 패션 셀렉트숍 29CM을 만든 장본인이 한 말이라면 다르다. 심지어 그는 2021년에는 숏폼 플랫폼인 ‘닷슬래시대시’를 세우기까지 한 이창우 대표(52)다.
이 대표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세상이 어느 쪽으로 흘러가고 있는지에 대해 조금 더 관심 있게 살펴봤다”며 “실용적인 제품 위주로 구매가 일어나던 2000년대 초반, 점차 디자인 용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이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을 했고 동료들과 함께 첫 회사를 만들었다”고 회상했다.
29CM 를 만들겠다고 결심한 것은 아이폰이 등장하면서다. 그는 “사람들이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며 화면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면서 ‘물건을 파는 우리는 무엇을 해야하지’ 생각하다가 ‘콘텐츠’를 활용해 물건을 팔아야겠구나 결심했다”며 “스토리텔링을 통해 풀어갈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영역을 찾아보다 내린 결론이 패션이었다”고 말했다.텐바이텐은 이후 GS홈쇼핑에 인수됐고, 이후 만든 29CM는 2018년 현재 무신사와 통합된 스타일쉐어에 매각했다. 스타트업 창업자에게는 모두 성공적인 엑싯(Exit)이다.
닷슬래시대시가 누적가입자 수 25만명, 누적 숏폼 영상 60만건을 달성하자 그의 구상이 조금씩 현실화 되고 있다. 닷슬래시대시는 개인이 촬영한 영상을 가입자가 자신의 채널에 업로드 하면 이 영상을 활용하고자 하는 기업이 창작자에게 비용을 지불하고 브랜딩·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해 주는 플랫폼이 됐다. 일례로 지난해 한 화장품 브랜드와 같이 캠페인을 진행해 닷슬래시대시에 올라온 개인들의 영상을 기업이 광고 영상에 활용할 수 있도록 연계했다. 올해에도 국내 패션 플랫폼 등 주요 기업들과 함께 유저들의 영상을 기업들이 활용하고, 영상이 채택된 가입자들은 이에 따른 수익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모두 그를 성공적인 창업가로 기억하지만 남들이 가지 않는 길을 가다보면 항상 난관이 있었다. 텐바이텐도 첫 3년간은 수익을 내지 못해 허리띠를 졸라매야했다. 29CM를 론칭했을 때는 투자사에게 ‘물건을 판다더니 왜 잡지를 만들고 있냐’는 트집을 잡혔다.
색다른 숏폼 플랫폼인 닷슬래시대시에 대해서도 틱톡 등 거대 숏폼 플랫폼 사이에서 두각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물음표가 존재한다. 이 대표는 “기업들 입장에서 디지털 마케팅에 대한 어려움을 분명히 겪고 있고, 새로운 마케팅 도구를 찾아야하는 시점”이라며 “동시에 숏폼을 생산해내는 소비자들에게는 자신의 창작물에 대한 댓가를 받고싶어 하는 수요가 존재한다. 이들 모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새로운 길을 우리가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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