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원 간 한동훈 “우리의 인생과 이재명 인생 비교해달라”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현 지역구가 포함된 인천 계양구를 한나절에 걸쳐 함께 순회했다. 원 전 장관이 인천계양을 출마를 선언하면서, 인천계양을 선거에는 ‘명룡 대전’이라는 이름이 붙은 상태다.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은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도 이날 일정에 동행했고, 이들을 보기 위해 많은 인파가 몰렸다.
23일 인천 계양구를 찾은 한 위원장과 원 후보는 첫 일정으로 ‘서울 지하철 9호선 연결’을 공약한 박촌역을 찾았다. 이날 방문에는 배준영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 윤형선 전 인천 계양을 당협위원장과 원 전 장관 후원회장을 맡은 축구 국가대표 출신 이천수 씨 등이 함께 했다.
한 위원장은 ‘계양을 총선 승리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저와 원희룡의 인생을 봐달라. 우리는 무엇인가를 이뤄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 온 사람”이라며 “우리와 이재명의 인생을 비교해달라”고 말했다.
원 후보는 “계양은 25년간 정치인들이 텃밭으로 만들기만 했지 지역 발전이 낙후돼 있다”며 “서울 지하철 9호선을 박촌역까지 연결하는 주민들 숙원 사업에 대해 저와 한 위원장과 정부의 약속을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왔다”고 했다. 이어 “누구는 김포공항을 이전하겠다는 허무맹랑한 공약을 말로만 했지만 국민의힘은 진짜 지역발전을 시키겠다”며 “저희는 지킬 수 있는 것을 약속하고 반드시 지킨다는 믿음·책임으로 승리하겠다”고 했다.
계양산시장에서는 한 위원장과 원 후보를 보기 위해 몰린 인파가 절정에 달했다. 시장 골목은 상인과 시민, 취재진, 유튜버 등으로 이동이 어려울 정도로 붐볐다. 현장에서는 “한동훈” 연호와 “밀지 마세요” “나오세요” “위험해요” “길 좀 열어 주세요”라는 외침이 뒤섞였다.
한 위원장은 두 사람 이름을 연호하는 지지자를 향해 “우리가 계양에서 이기겠다. 꼭 이기겠다”고 말했다. 지지자들이 얼굴을 잘 볼 수 있도록 시장 한복판에 놓인 박스(단상)에 올라선 두 사람은 멀리 있는 지지자들에 인사하기 위해 어깨동무하고 뛰어오르기도 했다.
한 위원장과 원 후보는 인파를 뚫고 어렵게 발걸음을 옮기며 시장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인사를 했다. 시장 상인들이 건네주는 치킨을 함께 먹고, 꽈배기·순대·통닭·활어회·오곡찰밥 등을 구매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상인회 간담회에서 “정치를 하게 될 때 왜 시장에 가는 지 제가 알겠다”며 “여기선 사람들 말을 충분히 들을 수 있고 사람들과 함께 어떤 정치를 해야 하는 지 잘 느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은 물건의 가격을 떠나 우리 중요한 문화고 자산이다. 상품권 거래업소를 늘린다거나 여러 정책을 준비 중”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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