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 났다, 후끈후끈해” 국민타자도 놀란 백업 안방마님 경쟁, ‘LG산 메기 효과’ 분명히 있다 [MK미야자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forevertoss@maekyung.com) 2024. 2. 23.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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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도 백업 안방마님 경쟁에 놀랐다.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양의지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이번 두산 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은 바로 백업 포수 자리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비시즌부터 백업 포수 한 자리를 두고 '제로 베이스 경쟁'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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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타자도 백업 안방마님 경쟁에 놀랐다. 두산 베어스 주전 포수 양의지를 뒷받침할 백업 포수 자리를 놓고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열기가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장승현과 김기연, 그리고 안승한이 그 주인공들이다.

두산은 2월 21일 일본 미야자키로 입성해 2차 스프링캠프를 시작했다. 총 7차례 연습경기가 예정된 가운데 두산은 23일 오릭스 버펄로스전이 우천 취소돼 아쉬움을 삼켰다.

두산은 우천 취소 결정 뒤 오릭스 소켄 구장에서 짧은 훈련을 소화했다. 엑스트라 훈련이 필요한 젊은 야수진은 요미우리 자이언츠가 사용하는 산마린 스타디움 실내 체육관으로 이동했다. 요미우리 구단과 인연이 깊은 두산 이승엽 감독과 고토 고지 코치의 ‘맨 파워’가 작용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이번 두산 캠프에서 가장 뜨거운 경쟁 격전지 가운데 한 곳은 바로 백업 포수 자리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비시즌부터 백업 포수 한 자리를 두고 ‘제로 베이스 경쟁’을 선언했다. 주전 포수 양의지의 체력 안배가 해가 갈수록 절실해지는 상황이라 2024시즌 백업 포수 얼굴이 더 중요해졌다.

두산은 이번 1군 캠프에 포수진으로 양의지, 장승현, 김기연, 안승한을 데려갔다. 기존 백업 포수 장승현과 지난해 11월 KBO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기연이 치열한 경쟁을 펼치는 분위기다. 장승현은 2023시즌 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158/ 22안타로 극심한 타격 부진을 겪었다. 타격 반등 없이는 백업 포수 자리를 뺏길 수밖에 없다.

비시즌부터 절치부심한 장승현은 팀 선배 양의지와 함께 호주 캠프 선발대로 넘어와 ‘무심 타법’ 전수를 받았다. 장승현은 호주 캠프 막판 첫 청백전에 출전해 멀티 히트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장승현은 “올해는 스프링캠프 선발대로 출국해 (양)의지 형에게 타격에 대해 많이 배웠다. 타격 포인트를 앞에 두는 데 초점을 맞췄는데, 막상 라이브 배팅 때는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의지 형이 ‘헛스윙을 두려워하거나 겁먹지 말아라’고 말씀해주셨고, 타격코치님들도 ‘연습 때 실패를 두려워하면 경기 때는 더 두려워진다라고 힘을 주셨다. 스스로 걱정을 뒤로 하고 타이밍을 다시 앞으로 옮겼는데 공이 배트 중심에 맞아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남은 캠프 때도 이 감을 잊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사진=두산 베어스
김기연도 캠프 기간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좋은 평가를 받으면서 백업 포수 경쟁이 절정에 다가서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백업 포수 경쟁에 대한 질문에 먼저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승엽 감독은 23일 미야자키에서 MK스포츠와 만나 “큰일 났다(웃음). 후끈후끈하다. 장승현 선수에게도 김기현 선수의 합류가 좋은 계기가 된 듯싶다. 어떻게 보면 편안하게 있다가 눈에 보이지 않는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거다. 그만큼 장승현 선수가 준비를 잘 해왔더라. 모든 면에서 지난해보다 훨씬 향상된 퍼포먼스를 이번 캠프에서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은 확실히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 감독은 양의지와 함께 보낸 시간이 큰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감독은 “(양)의지한테 많이 의지하는 듯싶다(웃음). 감독과 코치들도 있지만, 사실 가장 가까운 사이는 선수가 아닌가. 어떨 때는 감독과 코치보다 더 좋은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게 팀 선배들이다. 의지가 좋은 얘기를 해주면서 그동안 보이지 않았던 장승현 선수의 장점을 살려줄 수 있다고 본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장승현은 23일 오릭스 버펄로스전 연습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8번 타자 포수로 이름을 올렸다. 캠프 첫 연습경기 선발 명단에 포함된 건 큰 의미가 있다. 과연 장승현이 만년 유망주의 알을 깨고 스텝 업을 할 수 있는 2024시즌을 만들지 주목된다.

미야자키(일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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