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선거구 9석으로 감축?’…총선 코앞 대혼란 예고
[KBS 전주] [앵커]
총선 선거구 획정을 놓고 국민의힘과 협상을 벌이던 민주당이, 선관위 획정안대로 가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전북 선거구가 10석에서 9석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건데요.
이대로 여야가 합의하면, 전북 총선 구도에 지각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진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중앙선관위가 국회에 제출한 선거구 획정안 조정을 위해 협상을 이어오던 여야.
민주당은 전북 선거구 10석 유지를 위해 수도권이나 부산에서 1석을 줄이는 방안 등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이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더는 결정을 미룰 수 없다며 선관위가 내놓은 획정안을 그대로 받겠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홍익표/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당 대표와 당내에서 여러 고민 끝에 저희는 다소 손해를 보더라도 원칙을 지키면서 가자 해서 선관위 획정안을 원안 그대로 받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과대 면적 선거구 조정이나 지역 특성을 고려한 경계 조정 등 일부 특례 설정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획정안을 그대로 수용하는 건 국회의 책무를 방기하는 거라고 맞섰습니다.
다만 전북 선거구 유지에 대해선 여전히 부정적인 태도를 고수했습니다.
[윤재옥/국민의힘 원내대표 : "인구 수 기준으로 선관위에서 획정한 것을 여당 원내대표가 양보할 권한도 저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총선을 40여 일 앞에 두고 전북 선거구가 9석으로 줄 가능성이 커지다 보니, 유권자와 예비 후보들은 혼란스럽습니다.
전주와 군산, 익산을 제외한 다른 7개 선거구의 경계를 조정하게 되면, 후보들은 선거 운동 지역과 기존 공약을 다시 바꿔야 하고, 일부 선거구는 현역 의원끼리 맞붙는 돌발 상황도 벌어질 수 있습니다.
그간 10석 유지를 자신하던 전북 정치권은 오늘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뒤늦게 선거구 사수를 호소했습니다.
[이원택/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김제·부안 : "국민의힘은 서울 강남 등 국민의힘 텃밭 지역구 사수를 위해 소멸 위기에 처한 지방 죽이기 행태를 중단하고 전북 의석수 10석 유지에 나서야 한다."]
민주당이 선거구 획정안 처리를 예고한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전북 지역구 운명이 판가름 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진유민입니다.
촬영기자:안광석
진유민 기자 (realj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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