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바페→오시멘 대체 계획, PSG 신입생 둘은 불쾌...'이적해야 하나'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지난여름 파리 생제르맹(PSG)에 온 두 스트라이커는 빅터 오시멘 영입설이 불쾌한 게 당연하다.
킬리안 음바페가 올 시즌 종료 후 PSG를 떠나 레알 마드리드로 가는 게 사실상 확정적으로 알려지면서 PSG가 음바페 대체자로 누구를 영입할지 관심이 크다. 오시멘이 언급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오시멘은 음바페 유력 대체후보다. PSG는 여름에 오시멘을 데려오기 위해 작업 중이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도 17일 "음바페를 대체하기 위해 프랑스 클럽은 이탈리아에서 대체자를 구할 수 있다. PSG 보드진은 음바페 공백을 놔둘 생각이 없으며 최소 3억 유로(약 4,324억 원)는 지출할 생각이 있다. PSG의 루이스 캄포스 디렉터는 오시멘을 주시하고 있다. 두 사람은 릴 시절 같이 한 기억이 있다. 오시멘은 올여름 나폴리를 떠날 것이다. 오시멘은 프리미어리그를 선호하지만 다시 프랑스 리그앙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했다.
오시멘은 2022-23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와 유럽을 뒤흔들면서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커로 발돋움했다. 나폴리가 33년 만에 세리에A 트로피를 드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릴에서 온 오시멘은 뛰어난 득점력을 가지고 있었는데 부상으로 실력 발휘를 못했다. 지난 시즌은 달랐다. 26골을 뽑아내며 득점왕에 올랐다. 나폴리 공격의 선봉장이었고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와의 호흡도 뛰어났다.
세리에A를 넘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도 활약하며 나폴리의 창단 첫 8강행을 이끌기도 했다. 나이지리아 대표팀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을 선보이며 클럽, 대표팀에서 승승장구했다. 정점을 향해 달리던 오시멘은 아프리카 올해의 선수상을 받으면서 활약을 인정받았다. 나이지리아 선수로는 1999년 은완코 카누 이후 24년 만의 수상이었다.
득점력을 원하는 PSG 입장에서 오시멘은 음바페의 완벽한 대체자다. 오시멘 이적설에 올 시즌을 앞두고 PSG에 랑달 콜로 무아니와 곤살루 하무스는 불안할 것이다. 영입될 당시를 돌이켜 보면 음바페가 레알행 사전 합의에 동의했다는 이야기에 PSG는 그를 2군으로 내리고 차후 경기들에 내보내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었다. 콜로 무아니와 하무스가 번갈아 음바페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가 됐다. 음바페가 돌아오면서 두 선수의 존재감과 출전시간은 줄었다.
PSG는 두 선수를 영입하는데 막대한 금액을 쏟았다. 콜로 무아니 영입에 9,500만 유로(약 1,324억 원)를 투입했다. 콜로 무아니는 프랑크푸르트에서 활약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최고 공격수로 분류됐고 프랑스 국가대표에서도 입지를 다지면서 가치를 높였다. 하무스는 임대인데 완전이적 옵션이 포함된 계약이었다. 조건이 발동되면 고정 이적료 6,500만 유로(약 906억 원)에 옵션 1,500만 유로(약 209억 원)가 포함된 총 이적료 8,000만 유로(약 1,115억 원)가 발생한다. 따라서 PSG는 스트라이커 둘을 데려오는데 무려 1억 7,500만 유로(약 2,440억 원)를 쓴 셈이다.
높은 몸값을 자랑하는 자신들이 있음에도 음바페가 나가면 또 돈을 들여 최고의 공격수를 사오려는 PSG 생각은 콜로 무아니, 하무스 입장에선 아쉬울 수밖에 없다. 프랑스 '풋 메르카토'는 21일 "PSG는 새로운 두 스트라이커 활약에 실망했다. 콜로 무아니는 최전방에서 밀려 측면에 나서고 하무스는 거의 출전하지 못하는 중이다. 일단 PSG는 다가오는 여름에 둘과 이별할 생각은 없으나 아예 판매불가를 선언한 건 아니다"고 했다.
이어 "두 공격수는 음바페가 나가기 전에 자신의 능력을 확실히 보여줘야 할 것이다. 콜로 무아니는 떠날 생각이 없어 보이는데 하무스는 아니다. 이적 유혹에 시달릴 수 있다"고 덧붙이며 이탈 가능성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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